[KBL 컵대회] ‘최준용-알리제 존슨 맹위’ KCC, 한국가스공사 완파

KCC가 우승 후보의 위용을 보여줬다.

부산 KCC는 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8-78로 꺾었다. 이틀 뒤 열릴 창원 LG전도 이긴다면, KCC는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KCC는 2023~2024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허웅(185cm, G)-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로 이뤄진 기존 자원이 건재하고, 최준용(200cm, F)이 FA(자유계약) 취득 후 KCC 맨이 됐다. 그리고 국군체육부대에 복무 중인 송교창(199cm, F)이 2023~2024시즌 초반에 합류한다.

허웅과 이승현, 최준용과 라건아가 2023~2024시즌 개막전부터 함께 한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알리제 존슨(201cm, C)이 연습 경기에서 다재다능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로 인해, KCC 선수 가용 폭이 더 넓어졌다.

다만, 위에 언급된 조합이 비시즌 동안 합을 거의 못 맞췄다. 이승현과 라건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팀을 비웠기 때문. 컵대회 출전 또한 보장할 수 없지만, 완전체 KCC를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그래서 KCC는 베스트 전력을 조금이라도 가동해야 한다.

최준용과 허웅, 이승현과 존슨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유였다. 4명의 베스트 자원이 시작부터 공격력을 뽐냈다. 경기 시작 2분 46초 만에 8-0으로 앞섰다.

베스트 라인업이 나오자, 알리제 존슨(201cm, C)의 공격력이 더 빛을 발했다. 페인트 존과 3점 라인을 넘나들었다. 경기 시작 4분 3초 만에 11점을 퍼부었고, KCC는 13-3으로 경기를 앞섰다.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최준용도 볼 핸들러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존슨의 반대편에서 돌파나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를 만들었다. 존슨과 최준용이 함께 힘을 내자, KCC와 한국가스공사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29-12로 1쿼터를 마쳤다.

이승현과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라건아가 2쿼터에 나섰다. 절친인 최준용과 소속 팀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췄다. 그리고 이호현(182cm, G)-허웅(185cm, G)-정창영(193cm, G)이 나머지 3자리를 차지했다.

KCC의 수비 집중력이 1쿼터보다 떨어졌다. KCC 선수들의 파울도 많아졌다. KCC가 33-19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유지했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KCC는 2쿼터 시작 2분 9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타임 아웃 요청 후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이호현(200cm, G)과 이근휘(187cm, G)가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KCC는 2쿼터 종료 4분 38초 전 41-26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점수 차를 다시 벌린 KCC는 53-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최준용과 허웅, 이승현과 존슨이 3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최준용-이승현-존슨이 미스 매치를 유도할 수 있는 구조. 그러나 KCC는 시작만큼 폭발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차이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준용과 이승현, 존슨이 서있을 때, KCC 수비 진용이 무서웠다. 수비 성공 후 공격 전환 속도도 빨랐다. 수비와 속공이 된 KCC는 3쿼터 시작 4분 25초 만에 61-44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러나 모스의 페인트 존 공격에 고전했다. 3쿼터 시작 후 7분 동안 모스에게만 10점을 내줬다. 그렇지만 최준용을 중심으로 점수 차를 다시 한 번 벌렸다. 최준용은 3쿼터에 8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KCC는 73-62로 3쿼터를 마쳤다.

휴식을 취하던 라건아가 4쿼터에 나섰다. 그리고 KCC는 한국가스공사의 존 프레스와 3-2 변형 지역방어를 마주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수비 변화에 잘 대응했다. 4쿼터 시작 2분 53초 만에 82-64로 달아났다.

승기를 사실상 잡았다. 그러나 최준용과 허웅, 이승현과 라건아는 코트에 계속 나갔다.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즌을 위한 조직력 함양이 더 큰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4일 뒤 같은 장소에서 창원 LG와 조직력을 더 맞출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 사진부터 최준용-알리제 존슨(이상 부산 K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