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 유가 4% 급등…달러·금도 강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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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약 4% 급등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과 달러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 등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현물 금은 온스당 1,852.63달러로 1.1% 상승했다.
또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도 강세를 보여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고 엔화 가치도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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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약 4% 급등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과 달러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중국 등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9% 상승한 배럴당 86.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89달러를 찍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가 아니어서 양측의 충돌이 원유 시장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하지만,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충돌 확대 우려가 커졌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할 수 있고,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나온다.
특히 이럴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를 전진 배치하는 가운데 이란이 전 세계 석유의 20%가 지나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은 2011년 미국의 원유 제재를 받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었다.
WTI와 브렌트유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세계 경제가 침체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이달 들어 10달러 이상 내렸는데, 미국과 관계가 해빙에 들어간 이란이 원유 수출을 늘린 것도 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현물 금은 온스당 1,852.63달러로 1.1% 상승했다.
또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도 강세를 보여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고 엔화 가치도 0.1% 올랐다. 반면에 유로화는 0.3% 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일 4.72%에서 4.80%로 상승했다.
한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이 각각 한글날 연휴와 체육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약세다.
미국 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0.8% 하락세고, 주말을 포함한 열흘간의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거래가 재개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0.7% 떨어졌다.
중국 증시 하락은 중동 전쟁이라는 돌발 변수 속에 연휴 경제 지표는 호조였지만 투자자들에 신뢰를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호주 S&P/ASX 200 지수는 0.2% 오른 채 마감했다.
이스라엘 증시의 벤치마크인 TA-35지수는 8일 6.47% 급락했는데, 최근 3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이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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