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중동 진출 산업계 ‘긴장’…“일단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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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자 우리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들은 지난 7일(현지시각) 시작된 이번 무력 충돌 사태를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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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1·2위 현대차·기아 “상황 지켜본다”
현지 법인 직원들은 ‘재택근무’
정유업계, 건설사도 ‘촉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자 우리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쟁이 주변국으로 확장할 경우 한국 기업에도 경제적 파장이 예상된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들은 지난 7일(현지시각) 시작된 이번 무력 충돌 사태를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현지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기아의 이스라엘 시장 점유율은 1위(약 30%)로, 2위 도요타(약 14%)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와 건설사들도 중동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 유가가 치솟으면 정유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석유제품 가격이 올라 수요가 위축되고 정제마진이 하락할 수 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의 주변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다만 당장 작업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이날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 귀국 지원을 위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안전을 확인한 뒤 국내 또는 유럽에서 빈 항공기를 보내 10일 오전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정세 불안정으로 이스라엘 항공편의 비정상 운항이 예상된다’며 해당 공항 이용자들에게 항공편 현황을 사전 확인해달라고 공지했다. 오는 11일 이후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10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중동 노선인 인천∼두바이 항공편 운항에는 현재 변동이 없다.
이스라엘에 판매 또는 연구개발(R&D) 거점을 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에 R&D 센터와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뒀다. 또 2021년에는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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