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학생들'...고교 자퇴생 3년 연속 늘어 지난해 2만3천명
장영준 기자 2023. 10. 9. 15:42
지난해 2만명 이상의 고등학생이 자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은 오늘(9일)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이날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고등학교 자퇴생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고교 자퇴생 규모는 2020년 1만5163명, 2021년 1만9467명, 2022년 2만 3440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자퇴생 가운데 51.5%(1만2078명)는 1학년, 39.6%(9271명)는 2학년, 나머지 8.9%(2091명)는 3학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퇴생이 늘어난 것을 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등교 수업이 확대된 게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대면 수업에 적응한 학생들이 등교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자퇴했다는 것입니다.
정시 중요도가 높아진 대입제도 또한 자퇴를 부추긴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 자퇴 후 이듬해 검정고시를 보고 그해 수능부터 도전하려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 서울 주요 4년제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비율을 보면 2019년 0.7%에서 올해 1.3%로 상승했습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 수도 늘었습니다. 2019년 4521명에서 올해 7690명으로, 70.1% 급증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고교 자퇴생 증가 흐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한다"며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제도적 보완과 공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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