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퇴원하는 이재명에 "건강 회복해 야당 '정상 활동'하길"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자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퇴원해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것에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서 야당으로서 정상적인 기능이 될 수 있도록 활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행보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민주당 공보국에 따르면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퇴원한 직후 진 후보 유세 지원장을 찾을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r300)과 통화에서 "이 대표의 복귀 의지가 높았다"며 "유세 참석 후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고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사전 투표율이 역대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틀어 최고치인 22.6%를 기록한 것에는 "강서구의 낙후된 도심 재개발을 위한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많은 주민이 이제 한번 바꿔봐야겠다, 강서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모이고 있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가 지원 유세를 참석하는 것에 "본인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얄팍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상당수 (강서)구민들은 방향을 정했을 걸로 보고, 지금 선거운동에 나서는 건 구민들의 의사 결정에는 영향이 없을 걸로 생각한다"며 "이기든 지든 전형적인 명분 쌓기용 행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