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판 경계에 있는 아프간, 강진으로 10년간 7000명 넘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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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프간은 올해 3월에도 북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매년 두 차례 이상의 강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11분(현지 시각) 아프간 중서부 헤라트에서 북서쪽 44㎞ 지점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앞서 올해 3월에는 아프간 북동부 힌두쿠시 지역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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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산맥 중심으로 응력 쌓이다가 방출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프간은 올해 3월에도 북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매년 두 차례 이상의 강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11분(현지 시각) 아프간 중서부 헤라트에서 북서쪽 44㎞ 지점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여진이 규모 4.3에서 6.2 사이로 여덟 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053명, 부상자는 9240명이고 주택 1329채가 파괴됐다.
아프간은 매년 강진으로 계속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올해 3월에는 아프간 북동부 힌두쿠시 지역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6월 아프간 동부 파크티카 지역에서 6.1 규모로, 1월 서부 바드기스 지역에서 5.3 규모로 강진이 발생해 인명·재산피해를 남겼다.
아프간은 유라시아 지각판과 인도 지각판이 교차해 힌두쿠시산맥을 중심으로 지진 발생이 잦다. 아프간 외에도 이 지역에 자리 잡은 파키스탄과 타지키스탄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지진은 ‘판 경계 지진’과 ‘판 내부 지진’으로 구분한다. 이중 판 경계 지진은 두 개의 판이 만나는 곳에서 서로 다른 운동을 하는 판들에 응력이 축적되다 암반이 변형되면서 발생하는 지진을 의미한다. 판 경계 지진은 한쪽 판이 다른 판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해구형 지진’과 두 판이 서로 강력하게 부딪혀 발생하는 ‘충돌형 지진’으로 구분한다.
아프간은 북상하는 인도 지각판과 자리를 버티고 있는 유라시아 지각판의 충돌로 지진이 발생한다. 인도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의 충돌로 지각이 상승해 히말라야산맥이 형성된다. 히말라야를 중심으로 힘이 축적되다가 동쪽이나 서쪽으로 방출되면 지각이 뒤틀리면서 중국 쓰촨성과 아프간·파키스탄에 지진이 발생한다.
다만 잦은 자연재해와 내전, 경제난으로 지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영향도 있다. 이번 지진은 2000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1500명 정도가 사망한 지난해 6월보다 피해 규모가 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아프간은 지난 10년간 7000명 이상이 지진으로 숨졌다.
미국 CNN은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해외 원조가 줄면서 식량난 등의 위기에 처한 지역이 늘었다”며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능력은 더욱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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