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A매치 앞두고 코리안 빅리거 맹활약에 클린스만 웃는다

박효재 기자 2023. 10. 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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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8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선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0월 튀니지, 베트남과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남자 축구 대표팀 주축 해외파들이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은 8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8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2분 만에 울버햄프턴이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황희찬은 팀의 승점 쌓기에 힘을 보탰다.

최근 황희찬의 득점 감각은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그는 지난달 27일 입스위치(2부)와의 리그컵 경기, 같은 달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이다. 올 시즌 초반에만 6골로 EPL 입성 3시즌 만에 본인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섰다. 리그에서만 5골을 올리며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울버햄프턴의 빈약한 득점 지원에 기대 득점 값이 1.24골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더 놀라운 성과다.

대표팀은 물론 이번 시즌 새롭게 소속팀의 주장을 맡아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손흥민(31·토트넘)은 EPL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9월에만 6골을 몰아쳤고, 팀은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펼쳤다. 토트넘은 아스널과 함께 유이한 무패 팀으로 승점은 20점으로 동률이지만, 다득점(18골)에서 앞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윙어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주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끼는 등 온전치 못한 몸 상태에도 헌신적인 플레이로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긴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팀에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민재는 9일 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024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8번의 공중볼 경합 승률 100%, 분데스리가 역대 한 경기 최다 패스 2위(171개) 등 기록을 남기며 맹활약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승리로 첫 승을 올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10월 A매치까지 3연승을 노릴 만하다. 특히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이 95일 남은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활약은 반가울 법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대표팀 소집훈련을 앞두고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팀의 리더인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31·마인츠), 황희찬 등 선수들을 중심으로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하게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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