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안 가중

윤재준 2023. 10. 9. 1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전쟁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에는 모두 위험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III 캐피털 매지니먼트의 이코노미스트 카림 바스타는 이번 충돌은 유가 상승 리스크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에 모두 리스크가 될 것이며 특히 고유가로 물가를 끌어올린다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면서 경제적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미사일이 폭발하고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대적 공세를 가한 뒤 발생한 이번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1100명 이상이 숨졌다.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전쟁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에는 모두 위험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해지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이번 중동 사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에게 물가상승 부담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와 충돌한 직후 열린 아시아시장에서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4.53% 상승한 배럴당 88.4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69% 오른 88.67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석유 생산국이 아니지만 인근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밀집해있고 주요 수송 통로가 위치하고 있다. 이번 무력 충돌이 산유국과 석유 수송 통로가 밀집해 있는 다른 중동 지역으로 얼마나 더 확산될 지와 충돌의 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세계 경제에 미칠 타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조사기관 개스버디의 석유 분석 이사 패트릭 드한은 전쟁이 주변 산유국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유가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어거스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미국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회의에서 이번 중동 상태로 세계 경제가 받을 영향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석유와 주식시장에서는 바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III 캐피털 매지니먼트의 이코노미스트 카림 바스타는 이번 충돌은 유가 상승 리스크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에 모두 리스크가 될 것이며 특히 고유가로 물가를 끌어올린다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면서 경제적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스타는 이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미국 연준에게도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쟁으로 물가 상승 억제와 연착륙을 동시에 노리는 미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물가가 오르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하지만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 금리인하를 고민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트리플아이자산운용의 카림 바스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에 모두 리스크"라면서 연준에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중 어느 쪽이 더 큰 골칫거리인지 선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