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의 기운을 리그로…노시환, “3할-30홈런-100타점까지 기록하면 야구 인생 최고의 해”
‘금의환향’한 기쁨도 잠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선수들은 숨 가쁜 일정 속에서도 금메달의 기운을 리그에서 이어가고자 의지를 불태웠다,
항저우 대회에서 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한 노시환(23·한화)은 9일 새벽 경남 창원에 도착했다고 한다. 전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대전에 들러 원정 유니폼 등을 챙긴 뒤 원정 경기를 위해 창원으로 내려간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 시간이 새벽 2시쯤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한화와 NC의 경기 전에 만난 노시환은 “이동 시간이 길어서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컨디션은 문제없다. 야구장에 나오니까 괜찮은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NC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노시환에게는 쉴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팀 순위다. 이날 포함 5경기를 남겨둔 한화는 현재 10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는 “꼴찌만큼은 정말 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가을야구는 떨어졌지만, 아직 8위까지 가능하다”며 “저희 팀이 이기는 데 최대한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홈런왕 등 개인 타이틀이다. 올 시즌 31번의 아치를 그린 노시환은 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홈런왕 트로피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최정(29개·SSG)이 홈런 격차를 2개까지 줄여놨기 때문이다.
항저우 대회 기간이었던 6일 인천 SSG전에서 최정에게 홈런 2방을 맞은 팀 선배 이태양으로부터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노시환은 “(이)태양 선배님께서 장난식으로 연락을 주셨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웃으며 “홈런왕을 하고 싶기는 하지만, 의식하면 더 안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대신 타율 0.298과 99타점을 기록 중인 노시환은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그는 “3할, 30홈런, 100타점은 정말 좋은 선수의 기록이다. 이 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다면 야구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해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홈런 2개를 날리며 ‘거포 유격수’의 자질을 마음껏 뽐낸 NC 김주원(21)도 피로감을 뒤로한 채 한화전에 선발로 나섰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거둬 5위까지 처진 터라, 항저우에서 복귀한 김주원, 김영규(투수), 김형준(포수) 등 3인방의 활약이 간절하다.
경기 전에 만난 김주원은 “항저우에서 NC 경기를 챙겨봤는데, 볼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짓고,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창원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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