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지난해 서울 '빅5' 병원에서 진료비 1650억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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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들은 지난해 수도권 '빅 5' 병원에서 약 165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민들은 2013년 3만3680명이 이들 병원을 이용했고 지난해에는 4만8235명이었다.
진료 인원 증가율보다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훨씬 더 큰 것은 빅 5 병원에서 개인당 지출하는 비용이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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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포함하면 진료비 더 늘 듯
부산시민들은 지난해 수도권 ‘빅 5’ 병원에서 약 165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 5 병원이란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을 말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 시민들은 2013년 693억 원가량을 이들 병원에서 진료비(공단청구금액과 본인부담금 합산)로 썼는데 10년 동안 138.2% 증가했다.
부산시민들은 2013년 3만3680명이 이들 병원을 이용했고 지난해에는 4만8235명이었다. 증가율은 43.2%였다. 진료 인원 증가율보다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훨씬 더 큰 것은 빅 5 병원에서 개인당 지출하는 비용이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경남에서는 2013년 약 1046억 원을 진료비로 썼고 지난해에는 약 2365억 원을 지출했다. 증가율은 126.1%였다. 진료 인원과 관련, 경남에서는 2013년 4만9859명에서 2022년 6만7802명으로 36% 증가했다. 부산과 경남을 비교하면 부산의 진료비 및 진료 인원 증가율이 경남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이 경남보다 서울 접근성이 더 좋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도권 빅 5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인원수를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비교하면 가장 많은 곳은 충남 (9만5921 명 )이었고 그다음은 경북 (8만2406 명 ), 강원 (7만1774 명 ), 충북 (7만627 명 ), 경남 (6만7802 명 ), 전남 (5만6861 명 ) 순이었다. 광역시보다는 지방 중소도시 환자들이 이들 5 개 상급종합병원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원이 의원 분석에 따르면 빅 5 병원 ‘원정’ 진료비 규모는 지난 2014 년 처음 1 조 원을 넘어선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약 2조399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 2 조 원을 돌파했다. 고가의 비급여 항암제 등 비급여 진료비까지 합하면 지방환자들이 5 개 병원에 지불하는 의료비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진료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 약 2548억 원 , 경북 2516억 원 , 경남 2365억 원 , 충북 2071억 원 순이었다. 비수도권 환자들이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암(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폐암)으로 드러났다.
김원이 의원은 “의료격차가 심해질수록 지방소멸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광역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에도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거점 대학병원을 지원·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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