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청소년대회 4강 신화' 박종환 전 감독 별세...축구협회장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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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별세한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례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른다"며 "고인이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4강 위업, 소속팀 일화축구단의 K리그 최초 3연패 달성 등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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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9일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른다”며 “고인이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4강 위업, 소속팀 일화축구단의 K리그 최초 3연패 달성 등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대한축구협회 주관하에 진행된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박종환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박종환 전 감독은 1970년대 중반 약체팀이었던 전남기계공고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으로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서울시청 감독을 맡아 역시 팀을 실업축구 정상에 올려놓았다.
박종환 전 감독은 이같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1980∼1983년 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쓰면서 한국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박종환 감독의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단련된 선수들은 압도적인 체력과 기동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해외 언론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쉴새없이 뛰는 한국 선수들을 ‘붉은 악령’으로 표현했다. 이 별명은 한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멕시코 4강 신화’로 주가가 하늘을 찌른 박종환 전 감독은 1990년대 중반까지 여러 차례 성인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성인대표팀 감독으로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199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패한 뒤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
프로팀 감독으로서도 큰 업적을 이뤘다. 1989년 신생 프로팀인 일화 천마를 맡은 박종환 전 감독은 1993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다시 한번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1년 창립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은 박종환 전 감독은 2002년 창단한 대구FC와 2013년 일화 천마에서 간판을 바꿔 단 성남FC의 감독을 지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K3리그팀으로 새롭게 창단된 여주세종축구단의 총감독을 맡아 2019년까지 활동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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