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거문고산조 재해석…국립국악원 '전통의 재발견'

강진아 기자 2023. 10.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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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국악관현악 무대 '전통의 재발견 Ⅳ'를 오는 13일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표 전통곡을 오늘의 음악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무대로, 지난 2년 동안 13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네 번째 무대에는 시나위, 판소리, 거문고산조, 새가락별곡, 수룡음을 바탕으로 창작된 국악관현악 2곡과 협연곡 3곡을 선정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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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 '전통의 재발견 Ⅳ'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23.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국악관현악 무대 '전통의 재발견 Ⅳ'를 오는 13일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표 전통곡을 오늘의 음악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무대로, 지난 2년 동안 13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네 번째 무대에는 시나위, 판소리, 거문고산조, 새가락별곡, 수룡음을 바탕으로 창작된 국악관현악 2곡과 협연곡 3곡을 선정해 연주한다. 매해 초연 작품을 위주로 선보였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이어 기존 작품 중에서 공연한다.

미국 하와이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두 작곡가 도널드 워맥과 토마스 오스본은 2000년대 초반 이래 국악계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도널드 워맥 작곡의 '신명'은 민속 기악 합주곡 '시나위'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작곡가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시나위 특징인 자유로움, 리듬적 요소, 거칢, 혼란스러운 성격 등을 담아냈다.

토마스 오스본 작곡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협주곡 '오름'은 김무길 명인이 연주한 거문고산조를 바탕으로 했다. 작곡가는 산조를 알게 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했으며, 느리게 시작해 점차 빨라지는 산조 형식처럼 에너지가 흐르는 대로 축적되는 작품을 썼다. 거문고 협연에는 창작악단 서정곤 수석이 함께한다.

정송희 작곡의 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는 안숙선 명창의 '지음' 음반에 수록된 '어디로 갈까부다' 대목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소릿길을 이어가는 제자들의 마음속에 남겨진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협연엔 중요무형문화재 심청가 이수자인 조주선 한양대 교수가 나선다.

장태평 작곡의 새가락별곡을 위한 협주곡 '바리'는 고(故) 성금연 명인의 15현 가야금 곡 '새가락별곡'으로 만든 작품이다. 성금연 명인이 바리공주 설화를 듣고 그 감흥을 옮긴 곡이다. 작곡가는 푸살, 터벌림, 도살풀이, 봉등채, 올림채로 이어지는 장단 구성에 각각 표제를 붙이고 무가의 서사적 흐름에 따라 심상을 더했다.

이정호 작곡의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는 향피리가 중심이 되는 관악합주곡 '자진한잎'의 '수룡음-계락' 선율을 주제로 했다. '물을 다스리는 용의 읊조림' 뜻을 가진 수룡음의 선율은 육채, 올림채 등 빠른 장단 위에 연주되면서 마치 폭포수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표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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