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어떤 것들이 있을까?

황인식 2023. 10. 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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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ㅣ출처: 하이닥

여유증(여성형유방증)은 남성의 가슴 모양이 여성의 가슴 모양과 같이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유증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단지 살이 쪄서 가슴 주변으로 지방이 쌓이면서 가슴이 나와 보이는 형태이며, 다른 하나는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유선조직이 자극을 받아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생기는 형태입니다.

이 2가지 중에서 지방만 쌓여있는 형태는 굳이 수술을 요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사이즈를 줄일 수 있으므로 운동과 다이어트를 실시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선조직의 과도한 증식으로 인해 생기는 여유증 형태는 운동과 체중감량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유선조직의 과도한 증식은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발생합니다. 호르몬이 균일하게 나오지 않는 주요 시기는 청소년기와 노년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여유증은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는 굳이 수술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성인이 되면서 호르몬 분비가 균일해져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지켜보다가 더 이상 변화가 없을 때 환자가 원한다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환자가 가슴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만 고려하는 치료법이며, 성인이 되기 전에는 부작용의 염려도 상당히 클 수 있어서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여유증은 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고환염이나 만성 간부전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고혈압 치료제, 탈모약, 전립선암 치료제 등의 약물 복용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여유증 진단을 내릴 때는 겉으로 보이는 요소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초음파를 통해 유선조직의 과다 증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호르몬에 이상 소견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다른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생긴 증상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간기능검사, 신장기능검사, 갑상선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여유증은 사실상 약물로 해결이 어려워 대부분 수술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유선조직 제거 및 지방흡입을 통해 남성다운 가슴을 만들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사이먼 등급상 2a 이상인데다가 초음파 검사상 2cm 이상 증식한 유선조직이 보이는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여유증 치료 비용에 대한 부담감도 낮출 수 있습니다. 여유증은 가슴의 발달 정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뉘는데, 2a 등급은 유방 비대 정도가 유륜 범위를 초과하였으나 유방 처짐은 심하지 않은 정도입니다.

여유증 치료는 아무래도 수술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의료기술이 많이 좋아져 부작용 발생의 위험성은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지긴 했어도 무엇이든 100%라는 것은 없으므로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술 후 나타나는 부작용은 크게 염증, 출혈, 감각이상, 유륜 부위 함몰과 비대칭, 장액종 등이 있습니다. 수술 이후 압박복 착용을 병원에서 권하게 되는데, 이 사항만 잘 지키면 장액종, 출혈, 비대칭과 함몰 등의 부작용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액종은 수술 부위를 잘 압박해주면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나 그러지 않을 경우 주사기를 통한 배액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유두 감각이상의 문제는 수술 후 누구든 겪을 수 있는 부작용으로,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관과 신경이 일부 손상돼 발생합니다. 그러나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서서히 좋아집니다. 출혈은 압박복 착용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의료진의 미숙함에 의해 출혈이 발생하고 수술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다시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여유증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들은 대부분 수술 후 주의사항과 압박복 착용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진의 경험 부족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도 있으므로 의료진의 오랜 경험, 노하우 등을 꼼꼼히 확인한 후 수술을 결정하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황인식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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