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교 자퇴 2만 3천여 명…"학교 그만두고 수능 볼래요"

지난해 2만 명이 넘는 고등학생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4년간 고등학교 자퇴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만 3천440명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2만 4천68명이던 자퇴생 규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원격 수업이 확대된 2020년 1만 5천163명으로 줄었으나, 2021년 1만 9천467명으로 다시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고교 자퇴생 중 1학년이 절반 이상이고, 2학년은 40%, 3학년은 9%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수업에 적응했던 학생들이 학교 수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대면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워 자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서울 주요대의 정시 모집 비중을 4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한 정책 역시 자퇴가 늘어난 배경으로 꼽힙니다.

고교 입학 후 내신이 좋지 않을 경우 고1 2학기 때 자퇴하고 이듬해 4월에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그해 수능부터 도전하려는 학생들이 늘었습니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