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최고의 문화유산 '한글'…신조어, 세종대왕 노하실까?
<출연 : 최용기 전 국립국어원 교육진흥부장>
오늘은 577돌을 맞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신조어 사용을 두고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요.
다양한 한글 이야기 해주실 분 모셨습니다.
최용기 전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어서오세요.
<질문 1> 방금 세종시에서 올라오셨다고요.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한글날 경축식을 서울이 아닌 곳에서 연 건 처음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질문 2> 최근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이 화제가 됐습니다. 한 여론조사기관과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조사한 건데요. 1위에는 막걸리를 파는 '막끌리네'가 뽑혔습니다. 2위에는 목욕탕인 '다 때가 있다', 3위는 죽 전문점인 '죽이잘맞아'가 올랐는데요. 중의적 표현이 가능해서 재치 있는 이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질문 3> 반면, 젊은 세대들이 자주 쓰는 신조어는 의미를 바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줄임말에 숫자와 영어까지 섞은 한글 신조어는 세대 간 소통의 장벽이 된다고 늘 지적받는데요. "세종대왕이 노하신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죠. 신조어 사용이 한글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일부 기성세대의 관점, 어떻게 보세요?
<질문 4> 반면 신조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시대상이 반영된 언어문화라는 관점인데요. 실제로 과거에 사용됐던 신조어들은 국립국어원 개방형 사전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신조어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질문 5> K-콘텐츠가 세계에 널리 퍼지면서 한글을 배우겠다는 외국인들도 많아졌습니다. 아이돌과 훈민정음을 합쳐 '돌민정음'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오빠나 언니, 애교, 먹방, 치맥 같은 단어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도 추가됐습니다. 한글이 그만큼 배우기 쉽다고 볼 수 있는 걸까요?
<질문 6> 외국인들은 한글은 한두 시간이면 깨치지만, 한국어는 어렵다고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어를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인 '난이도4'로 분류하기도 했는데요. 조사도, 어미변화도 많은 데다 존대법까지 있어서 낱말 하나로 뉘앙스가 달라지는 건데요. 어떻게 이런 다양한 표현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질문 7> 최근엔 문해력 논란도 있습니다. 사흘과 3일을 같은 뜻으로 안다던가, 심심한 사과를 지루하다는 의미로 오독해 논란이 벌어지는 식인데요. 특정 단어뿐 아니라 긴 글을 거부한다던가 맥락을 잘못 해석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성인 문해력이 우려되는 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질문 8> 한글을 읽지만, 의미 파악이 어려워지면서 '읽었다는 착각'을 받는 청소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 등 디지털 정보와 단문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인데요.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답은 무엇이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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