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과 트레이드 잘했네' 미네소타 반격 1승, 로페즈 7이닝 7K 완벽투 [ALDS2]

윤욱재 기자 2023. 10. 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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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즈가 포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미네소타가 반격의 1승을 신고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격왕'을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발투수의 화려한 호투가 빛난 하루였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6-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미네소타는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즈를 내세웠으며 1~9번 타순에 도노반 솔라노(1루수)-호르헤 폴랑코(2루수)-로이스 루이스(지명타자)-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라이언 제퍼스(포수)-윌리 카스트로(좌익수)-카일 파머(3루수)-맥스 케플러(우익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를 차례로 넣었다.

이에 맞서 휴스턴은 선발투수 프램버 발데스를 내세우는 한편 호세 알투베(2루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요르단 알바레즈(좌익수)-카일 터커(우익수)-호세 아브레유(1루수)-마이클 브랜틀리(지명타자)-체이스 맥코믹(중견수)-제레미 페냐(유격수)-마틴 말도나도(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미네소타는 1회초 공격부터 득점 사냥에 나섰다. 1사 후 폴랑코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연 미네소타는 루이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을 당하면서 코너에 몰렸으나 코레아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휴스턴은 1회말 공격에서 알투베가 3루 방면으로 번트 안타를 날리면서 찬스를 모색했으나 브레그먼이 헛스윙 삼진, 알바레즈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 터커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미네소타는 2회초 선두타자 카스트로가 중전 안타를 때린데 이어 파머가 좌중월 2점홈런을 작렬, 3-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파머의 올해 포스트시즌 1호 홈런. 파머는 휴스턴 선발투수 발데스의 초구 94마일(151km) 싱커를 때려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 카를로스 코레아는 3안타 3타점을 폭발했다.
▲ 로페즈가 역투하고 있다.
▲ 휴스턴 선발투수 프램버 발데스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휴스턴은 3회말 선두타자 페냐가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말도나도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아깝게 찬스가 날아가고 말았다. 알투베가 좌전 안타를 치고 로페즈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으나 브레그먼이 중견수 뜬공 아웃에 그쳤다.

휴스턴의 기회는 4회말에도 있었다. 1사 후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후 브랜틀리가 좌전 안타를 날려 2사 1,3루 찬스가 다가온 휴스턴은 맥코믹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또 득점을 할 수 없었다. 미네소타 선발투수 로페즈는 맥코믹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96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잠잠하던 미네소타는 5회초 선두타자 테일러가 중전 안타를 때리고 솔라노가 우전 안타를 날리면서 다시 한번 활기를 나타냈다. 폴랑코의 투수 희생번트가 통한데 이어 루이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가져온 미네소타는 코레아가 중전 적시타를 작렬,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5-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휴스턴은 발데스 대신 필 메이튼을 마운드에 올렸다.

휴스턴은 5회말에도 선두타자 페냐가 좌전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말도나도가 투수 땅볼 아웃, 알투베가 2루수 뜬공 아웃, 브레그먼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7회초 공격에서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루이스가 중전 안타를 쳤고 코레아가 좌월 2루타를 날렸다. 제퍼스가 몸에 맞는 볼루 출루하면서 만루 찬스를 잡은 미네소타는 카스트로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파머의 대타로 나온 에두아르드 훌리엔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6-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휴스턴은 로페즈가 마운드에서 물러난 다음에야 득점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다. 8회말 1사 후 브레그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알바레즈가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알바레즈의 포스트시즌 3호 홈런.

그러나 미네소타는 9회말 구원투수 호안 듀란을 마운드에 올려 휴스턴의 추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듀란은 브랜틀리를 2루수 땅볼, 맥코믹을 유격수 땅볼, 페냐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3시간 9분 만에 끝난 승부였다. 역시 이날 미네소타 승리의 일등공신은 로페즈였다. 로페즈는 7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 패스트볼(33개), 체인지업(27개), 싱커(23개), 스위퍼(16개), 커브(6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7마일(156km), 싱커 최고 구속은 96.8마일(156km)을 각각 찍었다.

▲ 홈런을 터뜨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요르단 알바레즈
▲ 휴스턴과 미네소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은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렸다.

로페즈는 미네소타가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미네소타는 로페즈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해야 했다. 아라에즈는 올해도 타율 .354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 해 마이애미에서 180이닝을 던지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로페즈는 올해 194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켰다.

타선에서는 코레아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미네소타에서는 코레아 외에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휴스턴은 선발투수 발데스가 4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고 알투베가 4타수 2안타, 페냐가 4타수 2안타를 각각 쳤지만 이들 외에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는 전무했다.

한편 양팀은 이제 미네소타의 홈 구장인 타깃필드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을 치른다. 3차전은 오는 11일 타깃필드에서 열리며 4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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