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벤투가 황인범 뽑았듯, 클린스만도 AG 멤버 발탁? "새 얼굴 NO...뼈대 유지"

파주 = 이현호 기자 2023. 10.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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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과 황인범/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선홍호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에서 새 선수를 뽑을 계획이 당분간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A매치 준비 소감을 들려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과 17일에 각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전을 치른다.

최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 U-24 축구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영욱(김천 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현대) 등이 주축이 되어 한국의 아시안게임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이끌었다.

A대표팀 명단에 새 얼굴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한다”면서도 “이 대회에서 특정 선수보다는 A대표팀 명단에 있는 선수 위주로 관찰했다. 새로운 선수 발굴보다는 A대표팀에 중점을 두고 봤다.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중 이전부터 A대표팀에 뽑히던 선수는 자주 발탁하겠지만, 그렇지 않았던 선수를 새로 발탁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황선홍호 멤버 중 아직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선수는 황재원(대구FC), 박진섭, 박재용(이상 전북 현대), 조영욱 등이다.

황인범/대한축구협회
황인범과 나상호/대한축구협회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들은 아시안게임 직후 A대표팀에 승선해 주축으로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나상호(FC서울), 김문환(알두하일) 등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띄어 A대표팀에 뽑혔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꾸준히 출전했다.

특히 황인범은 벤투 감독 아래서 A매치 데뷔 기회를 얻고 훨훨 날았다. 당시 K리그2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뛰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고, 현재는 세르비아 명문 즈베즈다에서 활약한다. 황인범 본인 스스로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그렇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완전히 문을 닫은 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은 기존 멤버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메이저대회 가까워질수록 지속성이 중요하다. 뼈대가 되는 선수 8명~10명은 부상 없이 아시안까지 같이 가길 바란다. 이 뼈대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대한축구협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너무 축하하고 좋은 일이지만, 내년 1월에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시안컵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석 달 정도 남았다. 아시안컵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한 “한국 감독 부임 후 6~7개월 동안 많은 걸 배웠다. 3월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 위주로 경기했다. 6월에는 새로운 선수 실험하려고 했다. 9월 A매치에는 세트피스 실점을 줄이자고 했다. 9월 경기에서 세트피스 실점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10월 A매치 상대를 두고는 “튀니지는 강팀이다. 작년 기린컵에서 일본을 3-0으로 이겼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이겼다. 아시안컵 대비 마지막 평가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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