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경제력 영향 미쳤나...서울대 10명 중 4명 ‘이 학교’ 출신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10. 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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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자사고가 39% 차지
서울 지역 출신은 37%로
대도시 쏠림 현상도 심화
서울대학교 정문에 세워진 ‘샤’ 모양 조형물. [매경DB]
올해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출신도 3명중 1명을 넘어서며 경제적 배경·출신지가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9일 공시된 정보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입학생 3511명 중 38.96%인 1368명은 과학고, 외국어고(외고), 국제학교, 영재학교, 자사고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비율은 전국 4년제 일반대·산업대·사이버대 평균(5.91%)의 6.6배, 서울 소재 대학 평균(12.05%)의 3.2배 높은 수준이다.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대에서 특목고와 자사고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서울대에 입학한 고등학교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사고 졸업생이 604명으로 전체 입학생의 17.2%를 차지했다. 그 뒤를 영재학교 335명(9.54%), 외고·국제고 316명(9%), 과학고 113명(3.22%)이 이었다. 자연스레 일반고 출신 입학생은 49.1%(1724명)로 전체 입학생의 절반이 안 되는 수치로 줄어들었다. 특목고·자사고 학생 수가 전체 학생의 5%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격차다.

출신 지역에 따른 쏠림 현상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신입생 중 서울 지역 출신은 1302명(37.08%)으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기준 서울 지역 수험생 비율(21.0%)보다 16.08%포인트(p) 높았다. 서울을 포함한 특별시·광역시 출신은 1907명(54.31%)로 절반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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