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똑’ ‘술찔이’ ‘병X’…부적절한 방송언어 고강도 제재 받는다
방통심의위, 고강도 모니터링 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예능·오락 프로그램에서 비속어, 신조어, 과도한 줄임말 등을 사용해 한국어를 훼손하는 방송사가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강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9일 밝혔다.
방통심의위 자체 조사에 따르면, MBC ‘라디오스타’는 ‘노빠꾸, 뺀찌, 도전러, 술찔이’, JTBC ‘신성한, 이혼’은 ‘존똑, 졸라’, SBS골프 ‘익사이팅 골프 팀 챌린지’는 ‘ㄱ나니? 골린이 시절의 너’, SBS스포츠 ‘2023 KBO리그’는 ‘아 병X…초구부터’ 등 방송에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
방통심의위 측은 “욕설에 근거한 신조어나 줄임말, 한글 파괴적 자막 사용, 차별·편견을 조장하는 방송언어를 사용한 프로그램에 대해 강도 높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전체 방송채널을 대상으로 우리말을 파괴하는 방송언어를 집중 모니터링하겠다. 이번 중점 심의가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부적절한 방송언어를 사용한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홈쇼핑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가해 왔다. 올해의 경우 총 33건(9월말 기준)이 발생했고 이중 29건은 행정지도, 정도가 심한 나머지 4건은 법정제재가 의결됐다.
방송언어 파괴 사례는 매년 증가 추세다. 작년 행정지도 의결 건수는 16건이었다. 올해는 이미 작년 대비 2배를 넘겼다. 방통심의위는 앞서 ‘씨X’이란 욕설을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의 홈쇼핑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선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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