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여론 알아도…클린스만 감독의 '국제적 행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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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업무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바뀌지 않을 것이다."
외유·태업 논란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지금의 업무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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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방식 바꾸지 않고 현재 스타일 유지 밝혀
"내가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 사무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내 업무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바뀌지 않을 것이다."
외유·태업 논란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지금의 업무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하는 대표팀 소집에 앞서, 10월 A매치 2연전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오는 11월부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진행돼, 10월 A매치는 마지막 시험대다. 이에 대한 선수 기용, 전력 구성 등도 이야기가 오갔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업무 방식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외유 및 태업 논란에 휩싸였다. 전임 감독들과 달리 국내에 상주하는 시간은 거의 없어 프로축구 K리그 자원들을 직접 확인하지 않는 데다, 외국 방송사 패널로 나서 다른 팀 선수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 잡음이 일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이자 부임 후 6번째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신승을 거두면서 경기력과 결과로도 지도력을 증명하지 못해,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못 받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다시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클린스만 감독의 대답은 그대로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여론은 협회 미디어 오피서를 통해서 지속해서 듣고 있다"고 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 역할과 업무 방식은 팬들과 언론에게 익숙한 방식과 다를 수 있다"면서 "K리그팀 지도자라면 국내에 머무는 것이 맞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어느 곳에 있든 늘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이 내 업무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감독은 자국 무대가 아닌, 타 국가들과 경쟁해야 하는 포지션이라며 계속해서 '국제적인 행보'를 이어야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KFA 슬로건이 무빙 포워드다. 앞으로 전진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런던 등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 게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70%가 해외파다.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면 유럽파 선수들을 관심 있게 관찰할 수 있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업무를 볼 수 있다. 내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공간과 순간이 사무실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혹사 논란이 불거지는 손흥민(토트넘)의 10월 A매치 출전을 예고하면서도 자신의 국제적 행보가 팀에 도움이 된다고 시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건강하게 오길 바랄 거고, 나도 손흥민이 대표팀에 건강하게 오길 원한다. 그래서 대화가 중요하다"며 "이해관계와 배려심이 필요하다. 해외 출장을 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구단 관계자, 감독들과 대화하면서 이해관계를 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SPN' 등 외국 방송사의 패널로 등장하는 것도 투잡이 아닌, 대표팀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언급한 클린스만 감독이다.
그는 "그런 게 관계고 지속해서 현대 축구의 흐름을 공부하는 것이다. 대표팀 감독은 변화의 흐름을 잘 잡아야 한다"며 지금의 업무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소집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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