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반짝 회복했지만… 가상자산 거래소 ‘양극화’는 심화

이도형 2023. 10. 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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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가격 상승,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하반기 대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 및 영업이익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가상자산 가격 상승, 투자심리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는 시가총액 1억원 이하 소규모 가상자산이 124개로 급격한 가격변동과 유동성 부족 등 시장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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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가격 상승,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하반기 대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 및 영업이익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래소별로 영업상황을 살펴보면 특정 거래소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등 양극화는 더 커졌다. 

사진=AFP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6개 가상자산거래소(거래업자)와 9개 지갑·보관업자 등 35개 가상자산사업자가 6월 말 기준 작성·제출한 값을 집계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국내 시장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6월 말 기준 28조4000억원으로 2022년 말(19조4000억원) 대비 46%(9조원) 증가했다. 이는 주요 가상자산 가격 상승, 투자심리 회복 등에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개당 1만6547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말에는 81% 상승한 3만441달러까지 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코인마켓캡 기준)도 1010조원에서 1540조원으로 53% 증가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던 지난 2021년 말의 5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반기 26개 가상자산 거래소(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조9400억원) 대비 1.3%(400억원) 감소했다. 원화마켓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코인마켓 일평균 거래금액은 10억원에 불과했다. 현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국내에서 원화로 가상자산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거래소는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가상자산 간 거래 서비스(코인마켓)만 제공할 수 있다.

거래소 매출액은 5752억원, 영업이익은 2273억원을 기록했다. 원화마켓 영업이익이 259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인마켓 사업자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전혀 없었고, 18곳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원화마켓에서도 업비트(3206억원), 빗썸(125억원)을 제외한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나머지 3개 사업자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 중복상장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은 622종이었고 이 중 366종은 국내 거래소 1곳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이었다. 183종은 한국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또는 국내 사업자에서 주로 거래(80% 이상)되는 국내산 가상자산, 이른바 ‘김치코인’이었다. 금융위는 시가총액 1억원 이하 소규모 가상자산이 124개로 급격한 가격변동과 유동성 부족 등 시장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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