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목에 걸고 돌아온 롯데 3인방 “롯데에서도 우승 기분 느껴보고 싶어요”[스경X현장]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롯데 소속 박세웅, 나균안, 윤동희가 소속팀에서도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다.
박세웅, 나균안, 윤동희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한국이 우승하는데 세 명의 기여도가 적지 않았다. 나균안은 2일 태국과의 1라운드 B조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아 슈퍼라운드행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5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2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한국의 결승행에 기여했다.
특히 윤동희는 대표팀 소집 직전 발탁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KIA 이의리가 낙마하면서 외야수가 부족한 대표팀은 윤동희를 선택했다. 그리고 윤동희는 타선의 선봉장에서 6경기 23타수 10안타 타율 0.435로 맹활약했다.
박세웅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와서 축하를 많이 받았고, 7경기 밖에 안 남았지만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을 거둘 수 있게끔 선발 투수로서 준비를 잘 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아직도 꿈만 같다”던 나균안은 “유니폼 갈아입고 나와서 팀에 합류하는 것 자체도 꿈만 같다”라고 했다. 윤동희 역시 “롯데 유니폼을 입는데 뭔가 어색하더라. 그만큼 대회할 때 잘 뭉쳤기 땜누에 그런 것 같다. 이제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니까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명의 선수들은 중국에서도 롯데 경기를 계속 지켜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태다.
나균안은 “중국에 있으면서도 롯데 경기만 계속 봤다”며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팬분들께 저희가 내년에 할 수 있다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세명이 좋은 기운을 가져왔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좋은 기운으로 마무리 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승의 감격을 처음 느껴본 박세웅은 “우승이란걸 한번 해보니까 왜 사람들이우승을 하면 저렇게 좋아하는지를 체감해봤다. 국제 대회 우승을 해본만큼 팀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나균안도 “우승을 하고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뛰어나가데 그 때의 기분을 알겠더라. 왜 그렇게 제일 빨리 뛰어나가고 그렇게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기분을 팀에서 느끼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1군에서 첫 해를 보낸 윤동희 역시 “롯데에서 무조건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셋 뿐만 아니라 같은 팀원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다음 시즌을 바라봤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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