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곤 다 올랐다’…가공식품·외식·과일값도 ‘껑충’

이충진 기자 2023. 10. 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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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이어 주류 가격까지, 물가 부담이 지속하는 가운데 가공식품과 외식뿐 아니라 과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평균 6992원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0.98% 올랐다.

같은 기간 삼계탕은 1만5462원에서 1만6846원으로 8.95% 올랐고, 비빔밥 또 9654원에서 1만423원으로 7.96% 상승했다. 냉면은 1만500원에서 1만1231원으로 6.96% 올랐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가공식품과 외식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던 농산물 일부 제품 가격도 최근 급격히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사과(홍로·상품) 도매가격은 10㎏당 7만5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8400원)의 2배가 넘는 2.7배 치솟았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당 5만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2800원)의 1.5배 수준으로 뛰었다.

단감도 이달 도매가격이 10㎏당 3만3000∼3만7000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달(2만6100원) 대비 26.4∼4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이와 청양고추 등 일부 채소도 지난달 하순 잦은 비로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올랐다.

농경연은 특히 사과와 배 생육이 부진한 만큼 이번 달에도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여기에 국내 외식·식품업체들의 경우 대다수 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최근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외식 물가에 계속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설탕과 올리브유 가격이 오르고 국내 외식업체가 많이 이용하는 미국산 소고깃값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식 물가도 만만치 않게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요인이 많다”며 “에너지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겨울철에는 난방비 등이 추가되는 것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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