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 5·18기록물 보존 시설 확충…5·18교육관 공터에 수장고 등 신축

고귀한 기자 2023. 10.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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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경. 광주시 제공

5·18민주화운동 세계기록유산 기록물 보존 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그간 보존 서고는 포화 상태여서 추가 기록물을 보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시는 “5·18기록물 보존시설 확충을 위한 용역을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보존 시설이 들어설 부지는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5·18교육관 공터다. 수장고, 전시실, 사무실 등 시민 친화적인 공간 조성이 목표다.

광주시는 애초 5·18 사적지인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병원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기록물 보존 시설을 만들려고 했지만 정밀 안전 진단 결과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장소를 바꿨다.

용역은 5·18교육관 공터 전반에 걸친 건축 설계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국비와 시비 160억원씩 총 3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5·18기록물은 2011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2015년 5월 옛 광주가톨릭센터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5·18민주화운동기록관(기록관)의 5층 서고(404㎡)에 보존·관리 되고 있다. 이곳에는 원본·사문 문서와 사진, 유품 등 2만5000여점 기록물이 보관 중이다.

기록관 서고는 현재 95%가량이 채워진 상태다. 추가 확보된 기록물은 보관·관리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어서 시설 확충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일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기록유산인 5·18기록물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등 효율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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