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제네시스 대상' 경쟁…분수령 된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상필 기자 2023. 10.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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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시즌이 4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위치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억 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차량, 투어 시드 5년과 함께 콘페리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DP월드투어 16번 시드라는 특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을 되돌아보면 개막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8일 종료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18개 대회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선수는 총 7차례 바뀌었다.

먼저 고군택(24, 대보건설)이 시즌 첫 대회인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위치했다. 2번째 대회인 '골프존 오픈 in 제주'가 끝난 뒤에는 김동민(25, NH농협은행)이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에 자리했다.

김동민은 'KOREA CHAMPIONSHIP PRESENTED BY GENESIS'까지 2개 대회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정찬민(24, CJ)이 우승을 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꿰찼다.

정찬민은 이어진 '우리금융 챔피언십', 'SK텔레콤 오픈'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유지했으나 다음 대회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김동민이 우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탈환했다.

시즌 8번째 대회인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는 이재경(24, CJ)이 '매치 킹'에 등극하며 제네시스 1위로 올라섰다. 이재경은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부터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LX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가 펼쳐지는 동안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질주했다.

하반기 첫 대회인 '제39회 신한동해오픈'이 끝난 뒤에는 고군택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나섰다. 고군택은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제39회 신한동해오픈'은 120%의 비율로 제네시스 포인트가 지급되는 대회다. 본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0위에 머물렀던 고군택은 우승으로 1200포인트를 획득해 단숨에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고군택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iMBank 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렸다,

8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1위가 바뀌었다.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를 따낸 함정우(29, 하나금융그룹)가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4861.42P)로 등극했다.

꾸준한 활약이 원동력이었다. 함정우는 올 시즌 현재까지 진행된 18개 대회서 매 대회 컷통과하고 있다. 우승 1회 포함 톱10에는 무려 8회나 진입하는 활약으로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았다.

함정우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한 시즌동안 고른 활약을 펼치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전 대회서 컷통과하고 있다. 나름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지만 추격하는 선수들과 포인트 차가 그리 크지 않다. 올 시즌 목표인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가 주어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함정우와 제네시스 포인트 2위인 이정환(32, team속초아이)과 포인트 차는 402.37포인트, 제네시스 포인트 3위 고군택과 차이는 405.77포인트에 불과하다. 함정우와 제네시스 포인트 5위 강경남(40, 대선주조)과 격차는 1155.92포인트다.

제네시스 포인트 10위 박은신(33, 하나금융그룹)은 함정우에 1631.87포인트 뒤져 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결과로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선수들 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30%의 비율로 제네시스 포인트가 배분되는 올 시즌 마지막 대회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1300포인트가 주어진다. 또한 '제네시스 챔피언십' 종료 후 2023 시즌 잔여 대회는 단 4개뿐이다. 따라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23년 '제네시스 대상' 주인공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22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영수(34, 동문건설)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후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를 획득해 제네시스 포인트 14위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뛰어 올랐다. 당시 1위와 격차도 257.48포인트까지 줄였다. 김영수는 이후 남은 2개 대회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를 1위까지 끌어올려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의 분수령이 됐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올해에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23시즌 19번째 대회로 진행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규모로 펼쳐진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1야드)에서 개최되며 총 12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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