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페스티벌' 성황… 지역 대표축제 기대감 높여
성남문화재단이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성남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앞으로 매년 진행될 성남 대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9일 성남시, 성남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2023 성남페스티벌은 ‘자연을 품은 융복합 예술공간으로의 초대’를 주제로 메인 제작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6~9일 탄천 등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화창한 날씨 속에 연휴를 맞아 탄천을 방문한 시민들은 도시락을 싸 오거나 푸드트럭에서 산 음식을 가지고 미미(美味)라운지에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피크닉을 즐기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선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된 메인 제작 공연 ‘대환영’이 주목받았다.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아름다운 가을밤 탄천을 배경으로 한 수상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은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대환영합니다”라는 배우의 인사말과 함께 시작됐다.
공연은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주인공과 함께하는 꼭두들의 여정을 신비하고 환상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로 구성됐다. 배우들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격정적인 춤사위를 선보였고 때로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몽환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더욱이 무대 뒤쪽에 가로 세로로 놓인 2개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서 나오는 영상은 공연의 깊이감과 영상미를 더했으며 각각 상황에 맞는 조명과 레이저를 통해 환상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등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추운 날씨에도 찾아온 많은 시민은 배우가 단독 안무를 할 때, 그리고 수십명의 배우들이 보여준 군무를 보면서 감탄하며 환호했다. 화려한 무대 연출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으며 마지막 인사에서는 무대를 향해 힘찬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앞으로 성남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더욱 다양하고 재밌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선 프랑스 작가 포르투 파 르 방의 플라잉퍼포먼스 ‘루미뇰’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또 성남 작가 12명의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조각작품 16점이 전시된 ‘성남야외조각 특별전’, 그리고 골목처럼 이어진 터널 안에서 1973년과 2023년을 동시에 마주하는 ‘시간의 터널(1973·2023)’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대표적인 장소 여덟 곳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 팀이 찾아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들을 펼친 ‘구석구석 예술배달’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성남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서정림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탄천을 배경으로 하는 메인 행사장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는데 잘 즐기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전국,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가질 성남의 대표 축제의 시작이고 이번 축제가 그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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