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교육지원청, 경기도 최초 학교시설 전면개방 ‘맞손’
市, “원도심 주차난 해소와 생활체육 통해 주민을 위한 건강과 편의 도모”
경기도 최초로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이 학교시설 전면 개방을 위한 실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시공사 관리위탁형 개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학교와 지자체 지역 상생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천시는 원도심 주차난 해소는 물론 운동장과 체육관 개방으로 체육시설 확충에도 획기적인 해결 실마리가 마련돼 사업 성패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와 부천교육지원청은 부천시청에서 부천도시공사 및 부천삼정초 외 7교(상도초, 성주초, 부명중, 부천남중, 부천여월중, 성주중)가 참여하는 학교시설 개방 실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 개방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이번 협약을 통해 10월 중순부터 부천삼정초 외 7개교는 유휴시간대 운동장과 주차장을 시민에 개방하고 체육관은 부천도시공사에서 상주 매니저를 지원해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존 학교시설 개방 시 관리인력 및 운영비 부족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일선 학교장들이 학교시설 개방을 꺼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서 부천시가 부천도시공사를 통해 개방 시간 동안 관리인력 파견과 운영비 지원, 책임시설보험 가입 등 학교시설 개방과 관련 모든 지원을 한다.
특히 지자체 및 도시공사와 협약해 운동장과 체육관, 주차장 등 학교시설을 전면적으로 위탁 개방하는 것은 경기도 내 부천교육지원청이 처음 시도하는 협약으로 앞으로 시행 결과에 따라 타 시·군에도 모범사례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시는 이번 학교 선정에서 원도심 주차난 해소와 주민 생활권을 고려해 소사·오정지역 5개교, 원미지역 2개교를 선정했으며 협약을 토대로 야간 거주자우선주차장 136면과 체육관 7개소를 확보해 인근 주민의 주차 편의는 물론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학교시설 개방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19개 학교와도 실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전면적 개방 7개교를 합해 모두 26개 학교와 실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김선복 부천교육장은 “학교가 지역사회 거점으로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학교시설 개방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현장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해 학교장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최근 학교시설 개방으로 안전 문제 등 학교와 학부모가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공감하며 더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학교와 지역의 상생·협력 문화를 앞당기는 데 공감해 주신 학교장과 학부모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학교시설 개방에 따른 학교 및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많은 학교가 개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개선 및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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