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구체적으로 정의해야…더 다양하게 확장할 것" [BIFF]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와 글로벌 스튜디오 wiip, 앤소니 심 감독이 한국과 미국의 글로벌 협업에 대한 전략을 밝히며 "K콘텐츠를 더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이벤트룸에서 열린 '한·미 콘텐츠 제작 환경과 글로벌 시장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에 최재원 앤솔로지 스튜디오 대표, 앤소니 심 감독, 글로벌 스튜디오 wiip의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팀 총괄 데이비드 플린, 송순호 앤솔로지 스튜디오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최재원 대표는 이날 글로벌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앤소니 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오퍼링' (원작: 김병주 작가 '오퍼링스')을 비롯해 데릭 시몬이 각본을 맡은 TV 시리즈 'D-1'(디원, 원작: 오누이 작가 'D-1'), 김지운 감독의 영화 '더 홀'(원작: 편혜영 '홀')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앤소니 심 감독은 '오퍼링'의 연출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소설을 읽자마자 주인공과 아버지의 관계, 관계 속의 어려움이 있는 게 바로 이해가 됐고 저도 공감이 됐다"라며 "정말로 적절한 내용이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것과도 많이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저는 재무 쪽에서 일하지 않지만 여러 고통이나 도덕적 고민에 대해서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앤솔로지 스튜디오가) '라이스보이 슬립스'와 관련해서 도움을 많이 줬고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 프로젝트 제안이 왔고 '이거 진짜냐, 놀리는 거냐' 했는데 진짜더라"며 "그래서 만났는데 정말 많은 공통점이 있더라,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정말 제가 기대가 많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 했던 것보다 큰 프로젝트인데 제가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거절할 수가 없었다"며 "프로젝트를 해서 너무나 기쁘고 제 삶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내셔널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송순호 프로듀서는 'D-1'과 관련, "이전과 다르게 정말 흥미로운 건 공동 제작 측면에서 IP를 저희가 작가와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저희는 한국의 작가와 미국의 작가가 함께 소통하는 것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러프한 트리트먼트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래서 제가 플린을 만났고 각각의 IP가 있었고 이걸 통해서 우리 아이디어가 꽃을 피웠다, 상호교류가 있었던 것이다, 이게 'D-1의 아주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 드라마를 중심으로 전 세계 방송 및 OTT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개발 중인 데이비드 플린 총괄은 한국 콘텐츠의 강점에 대해 "전 세계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콘텐츠의 독창성,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한국과 만났을 때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놀랍고,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관객을 흥분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야기를 찾고 싶은데 한국 콘텐츠와 작업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있다, 그래서 앤솔로지 스튜디오와 작업한다"며 "물론 제작은 그 자체가 어렵다,하지만 이렇게 우리가 해야 한다면 파트너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파트너가 누군지 알고, 이걸 왜 이야기하고 싶은지, 그리고 저는 그런 프리미엄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제작의 가치나 영역에 있어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고 세계적인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프로듀서는 "앤솔로지는 한국의 작가와 일하지만 미국의 작가와도 일하고, 구분을 짓지 않는다"라며 "우린 콘텐츠를 만들고 콘텐츠의 성공을 위해서 일한다, 그렇기에 시장의 적절한 정보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각 시장마다 프로듀서로서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앤솔로지는 한국보다 미국에 있어서 잠재력을 훨씬 더 발견했는데, 그래서 K콘텐츠의 경계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더 다양하게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플린은 "기본적으로 영화가 우리를 웃게 하고 울게 하고, 감정을 바꾼다"라며 "그래서 저도 날마다 이런 작업을 하고 있고, 제가 이렇게 이 비즈니스를 하게 됐다, 그 정도로 (영화는) 강력한 미디어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송 프로듀서 역시 "중요한 건 물론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이렇게 국제, 해외 공동제작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며 "그리고 기회를 열고 이전에 하지 않았어도 노력을 해야 한다, 아티스트와 탤런트를 중심으로 해서 발전할 수 있으니 어떠한 것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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