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4’ 리키, 대단하군요…하림을 사랑한다는 진심이 느껴집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BN ‘돌싱글즈4’의 리키가 하림의 ‘X’(전 배우자)와의 갑작스러운 만남에도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는 모습으로, 안방에 강렬한 문화 충격을 선사했다.
8일 방송한 MBN 연애 예능 ‘돌싱글즈4’ 12회에서는 리키X하림, 지미X희진, 제롬X베니타의 본격적인 동거 이야기가 그려졌다.
리키가 하림의 세 아이와 함께 하는 동거는 험난할 것으로 예고됐지만, 리키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점이 새삼 느껴졌다. 그가 하림을 좋아한다고 한 것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리키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책임도 질 수 있다는 든든함이 느껴졌다.
리키가 하림을 좋아한다면, 하림이 처해있는 환경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리키는 일단 하림의 환경을 받아들이고 있다. 리키가 얼마나 진심으로 하림 아이들을 대하는지는 아이들이 리키에게 달려와 안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리키X하림은 첫째 딸 벨라의 귀 통증으로 인해, 동거 첫날 밤부터 세 아이들과 함께 응급실을 찾았다. 거의 밤을 샌 리키는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둘째 조든과 함께 냉장고와 세탁실을 정리하며 하림이 더 잘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고, 푹 자고 일어난 하림은 기상하자마자 화상 회의에 돌입했다.
리키는 엄마를 찾아 칭얼거리는 아이들을 케어하며 ‘워킹맘’ 하림을 돕는가 하면, 벨라-조든과 함께 밖에서 놀아주다 하림을 위한 꽃다발을 사오는 깜짝 이벤트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은 세 아이가 한 달에 한 번 외할머니 집으로 가는 날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픽업 담당이 남동생에서 하림의 전 남편으로 변경됐다는 연락이 왔다. 이에 하림과 리키는 당황했지만, 얼마 후 리키는 차분하게 아이들의 짐을 챙겨주면서 약속 시간에 맞춰 전 남편을 맞았다.
두 사람은 짧은 악수를 나눴고, 전 남편은 세 아이를 데리고 떠나기 직전 “혹시라도 (아이들에 대해) 물어볼 게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세요”라는 말을 리키에게 건넸다.
하림은 세 아이들이 떠나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고, 집안으로 돌아온 리키와 하림은 “이게 현실이지”라는 시끌벅적했던 이틀 간의 동거 생활을 뒤돌아봤다. 이때 하림은 “난 네가 좋지만, 욕심내고 싶지 않아”라고 조심스레 리키의 의중을 떠봤다.
한참 말이 없던 리키는 “단 하나 걱정되는 건 막내 레인이가 나를 어려워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우리가 같이 살게 되면 레인이도 날 두 번째 부모로 봐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들까지) 모두가 우리의 아이가 되는 상황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며, ‘재혼’을 염두에 둔 고백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동거를 시작한 ‘뉴욕 남자-밴쿠버 여자’ 지미♥희진은 ‘선셋 요트 데이트’를 즐겼다. 로맨틱한 무드를 만끽하던 중, 지미는 자신들과 떨어져 한국에서 거주 중인 서로의 부모님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살고 싶으면 얘기해~ 미국 동부냐, 서부냐, 한국이냐…”라는 말로 희진과 함께할 미래를 언급했다. 하지만, 희진은 지미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먼 곳을 응시했다. 이에 스튜디오 MC 이지혜와 오스틴 강은 “아직 한 번의 선택이 더 남았는데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지미를 걱정했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결혼 모의고사’를 치르며 연애와 결혼에 관한 서로의 가치관을 파악해나갔다. ‘결혼을 한다면 언제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지미는 “조율을 통해서 결정”이라고 답했고, 희진은 “동거까지만 생각 중”이라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희진은 “결혼은 현실이고 집안끼리의 결합이라는 걸 몸소 느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지미) 오빠는 결혼 생각이 있는데, 나는 다른 생각이라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지미는 “그럴 수 있지”라고 했지만 표정이 살짝 굳어졌고, 이를 본 ‘돌싱 대모’ 이혜영은 “희진의 이혼 사유가 고부갈등인 만큼 다시 상처받는 게 싫을 것 같다”며 희진의 입장을 대변해줬다.
은지원도 “지미는 이혼 13년 차지만, 희진은 이혼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재혼에 대한 온도 차가 있을 수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롬♥베니타 커플은 동거 둘째 날 각자의 일을 마친 뒤, 베니타 부모님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베니타의 집에 초대된 제롬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어머니에게 “(베니타와) 자매 같다”는 칭찬과 함께 꽃다발을 건넸고, 아버지와는 취미인 ‘골프’로 공통 관심사를 형성하며 점수를 땄다.
본격적인 식사 시간, 제롬은 평소 즐겨 먹지 않는 회가 메뉴로 나오자 당황했지만, 부모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젓가락질을 했다. 이어 나이 얘기가 나오자 “만 46세”라고 고백했는데, 베니타보다 여덟 살 연상이라는 사실에도 부모님은 “나이를 거꾸로 먹었네, 철이 안 들었구만”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인상이 좋아”라며 제롬을 칭찬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베니타와 제롬이 돌아가고 난 뒤 베니타의 아버지는 “(제롬의) 솔직하고 반듯한 면모가 베니타와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의 점수는 60점이고, 앞으로 더 알아가 봐야죠”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다음 날 아침, 제롬은 베니타와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우리 엄마에게 전화하자”라고 기습 제안했다. 직후 제롬은 하와이에 거주 중인 어머니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고, “요즘 나를 신경 쓰는 사람이 생겼어”라며 베니타를 소개했다. 제롬과 똑 닮은 밝은 성격의 어머니는 “몇 달 뒤 LA에 가면 한번 만나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이라며, 베니타와 만나길 희망했다. 베니타는 “꼭 뵐 수 있도록 할게요”라고 화답했다. ‘단짠단짠’한 통화를 마친 뒤, 베니타는 “오빠의 밝은 모습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겠다, 덕분에 잠이 확 깼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와 함께 다음 회에서는 ‘돌싱하우스’에서의 생활을 함께한 듀이-소라-지수-톰이 제롬♥베니타의 동거 하우스를 방문하는 파티 현장을 비롯해, 두 사람이 처음으로 삐걱거리게 되는 마지막 캠핑이 예고됐다. 단 둘만의 데이트인데도 균열이 생긴 이유가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MBN ‘돌싱글즈’ 13회는 오는 15일(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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