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있는 청소년, 사춘기 더 빨리 온다”
1형 당뇨병이 있는 청소년이 일반 청소년보다 사춘기를 빨리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아우더불트 아동병원 등이 속한 독일 연구팀은 6~18세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청소년 6만5518명을 대상으로 당뇨와 사춘기 연령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유럽 소아 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음모 발달 속도 등을 토대로 사춘기 시기를 측정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진단받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6개월 더 빨리 사춘기를 경험했다. 사춘기 시작 평균 연령은 여아의 경우 11.46세에서 11.06세로, 남아의 경우 12.41세에서 12.19세로 줄어들었다.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고, 허리 둘레가 더 크고, 혈당 수치가 낮을수록 사춘기가 더 일찍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체중 청소년의 경우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 청소년보다 사춘기가 훨씬 일찍 시작됐다. 연구팀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남자 아이의 평균 사춘기 시작이 12세 직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기 사춘기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사회적 문제를 남길 수 있으며 추후 암, 당뇨병, 우울증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사춘기 시기는 대사, 호르몬, 환경 등 복잡한 요소들의 영향을 받아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도 “어린 시기부터 당뇨병과 체중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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