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금메달' 박세웅-나균안-윤동희 간절함 "이제 롯데서 우승하고파"

김영건 기자 2023. 10. 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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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7)-나균안(25)-윤동희(20)가 이제는 소속팀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롯데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했던 박세웅과 달리 나균안과 윤동희는 이번 대회가 첫 성인 대표팀 국제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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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7)-나균안(25)-윤동희(20)가 이제는 소속팀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나균안, 박세웅,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롯데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윤동희는 곧바로 1군 명단에 등록됐다. 함께 출전했던 박세웅, 나균안은 1군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윤동희와 같이 팀에 합류해 1군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세 선수는 입을 모아 롯데 우승의 간절함을 드러냈다. 먼저 박세웅은 "야구를 하면서 우승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금메달을 집에 가져올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 금메달을 따보니 왜 우승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롯데에서도 꼭 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웅. ⓒ연합뉴스

이어 나균안은 "너 역시 (박)세웅이 형처럼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선수들이 왜 우승 후에 더그아웃에서 뛰어나가는지 이제야 알겠다. 그 기분을 롯데에서도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윤동희도 "이번 금메달로 롯데에서도 무조건 우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자신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던 계기"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세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맏형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이에 박세웅은 "개인적으로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 팀의 제일 큰 형으로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며 "중간에 (김)혜성이도 주장 역할을 잘 수행했다. 선수들이 대체로 어리다 보니 경기 중에 기복이 심하더라. 그래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했던 박세웅과 달리 나균안과 윤동희는 이번 대회가 첫 성인 대표팀 국제대회였다. 나균안은 "국가대표를 하면서 책임감을 가장 크게 느꼈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대표팀 중 '최약체'라고 평가받았다. 선수들끼리 그 말을 듣고 더 똘똘 뭉쳤다. 한국 들어갈 때 고개 들고 입국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나균안. ⓒ연합뉴스

윤동희는 국제대회를 치른 소감으로 "잘하는 형들이랑 야구를 함께했다. 많은 부분을 느끼고 배웠다. 이걸 토대로 노력하면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 선수의 금의환향에도 롯데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 경기차는 7경기다.

홈 최종전 등판이 예고된 박세웅은 "올해 초에 선수들, 팬들 모두 큰 기대를 했다.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안타깝다. 이제 내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균안은 "중국에 있을 때도 세웅이 형이랑 롯데 야구를 챙겨 봤다. 남은 경기에서 팬들에게 '할 수 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올해가 첫 시즌이었다. 가을야구는 어려워졌지만 팀적으로 많은 가능성을 보였던 시즌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동희.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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