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송중기 끌고, 주윤발·판빙빙 밀고..부국제 달군 ★들 [BIFF중간결산]②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개최를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사임 및 성희롱 의혹, 이용관 이사장 체제로 인해 불거진 인사 문제 등 논란이 이어지며 고초를 겪었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의 부재 속에서 출발한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 대행,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이 운영위원장 직무 대행을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서투른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지만, 내실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와 경기 침체에 의해 영화 산업이 힘든 상황 속 전체 예산이 줄어들었고, 이는 작품 수, 게스트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국내외 스타들을 중심으로 영화제의 희망이 꽃을 피웠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선두에 선 배우는 송강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흔쾌히 제안을 수락한 송강호는 개막식 호스트를 맡아 여러 영화인들을 맞이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지금까지 무사히 영화제가 치러져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특히 송강호 배우가 호스트를 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의 영화인상을 받은 중화권 스타 주윤발은 거침 없는 입담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5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중국의 영화 검열, 5100억 원 전 재산 기부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적극적인 팬서비스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 취재진과 함께 사진을 찍고 에어드롭을 통해 공유해주기도 했다.
중화권 배우 판빙빙도 갈라프레진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녹야'를 통해 부산을 찾았다. 한동안 실종설, 사망설, 구금설, 정치인 스캔들 연루설 등에 휩싸인 바 있는 판빙빙은 공백기에 대해 진솔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스스로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눈으로 다른 인생을 바라보고, 또 다른 인물을 만나고, 또 다른 느낌을 쌓아가며 인생을 대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제 인생의 경험을 축적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후반부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오시는 게 가장 큰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스페셜 토크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폐막작인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 또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며 "또 한국 영화, 독립 영화 신작들이 본격 상영되는데 한국 영화인들에게는 독립 영화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 영화들이 어떤 반응을 얻고, 어떤 상을 받을지 큰 관심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사실 행사도 줄었고, 작품 수도 줄었다. 초반에는 많은 차이를 못 느끼셨을 텐데 중반 이후부터는 이벤트가 전년도에 비해 많이 줄었다. 게스트들의 초청 비용도 들어가는데 그런 부분도 많이 삭감돼서 제공을 많이 못 해 드리는 상황 속 영화제가 진행돼서 아쉽긴 하다"면서도 "그런데도 무사히 잘 진행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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