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은빛 물결'…가을옷 단장한 정선 민둥산 억새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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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 정선군 남면 증산초등학교 인근은 이른 오전부터 민둥산을 오르려는 관광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해발 1천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이다.
매년 가을 억새꽃이 연출하는 은빛 장관을 감상하고자 민둥산에 오르는 등산객만 30만명에 달한다.
정선군은 제28회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를 내달 5일까지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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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9일 강원 정선군 남면 증산초등학교 인근은 이른 오전부터 민둥산을 오르려는 관광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정선의 기온은 10도를 밑돌았다. 제법 두툼한 등산 외투 차림의 탐방객들은 저마다 힘찬 발걸음으로 길을 올랐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1시간쯤 지났을까, 7부 능선에 다다르자 은빛 물결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얀 억새가 드넓게 펴 계절 손님을 맞았고, 등산객들은 금세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꺼내 장관을 담기 바빴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햇빛에 반짝이고 바람 따라 출렁이는 억새의 은빛 물결은 절경이었다.
정상석 앞은 인증 사진을 찍고자 기다리는 등산객 행렬이 수십m 이어졌다.
새벽부터 서울에서 출발했다는 관광객 최규영(62)씨는 "소문으로만 들었던 민둥산 억새를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감탄만 나온다"며 "내년에는 꼭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해발 1천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이다.
억새꽃밭이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무려 66만여㎡에 이르러 가을 산행지로 꼽힌다.
매년 가을 억새꽃이 연출하는 은빛 장관을 감상하고자 민둥산에 오르는 등산객만 30만명에 달한다.
이곳 억새꽃은 9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민둥산 정상을 오르는 길은 4개 코스다.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증산초등학교∼쉼터∼정상 2㎞와 능전마을∼발구덕∼정상 3.3㎞다.
일반인에게도 어려운 구간이 아니지만 돌계단과 급경사가 있어 등산화 등 기본적인 장비를 갖춰야 한다.
정선군은 제28회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를 내달 5일까지 이어간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민둥산 중턱에서 산상 공연을 개최한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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