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숲을 걷다 길을 묻다...미디어 아트의 시적 풍경
[앵커]
중국 황산에서 아마존 우림까지 자연의 호흡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등 미디어 아트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작품들이 도심 속에서 미디어 숲을 이루며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합니다.
이교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독일의 예술가 카스텐 니콜라이가 만든 색의 스펙트럼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빛의 오솔길을 지나 중국의 명산과 만납니다.
여덟 폭의 화면에 병풍처럼 펼쳐진 산세, 물감 입자가 요동치며 몽환적 풍경을 생성합니다.
중국계 작가 카오 유시의 'AI 산수화'입니다.
몰입형 공간엔 외계 행성에나 있을 것 같은 기이한 식물들이 늘어서 있고, 천장에는 드리프트의 키네틱 꽃송이들이 리듬에 맞춰 피고 지며 자연의 생동감을 표현합니다.
폐의 실핏줄 같이 퍼져 있는 거목의 뿌리,
마시멜로 레이저 피스트(MLF)의 미디어 아트는 엄청난 양의 산소를 뿜어내는 아마존 우림의 양목면 나무에 대한 경외심을 담고 있습니다.
첨단기술과 접목한 설치미술과 미디어 아트는 우리의 위치와 앞으로 방향을 성찰하게 합니다.
[이지윤 / 숨프로젝트 대표 : 열두 작가의 16개 작품을, 숲을 거닐면서 자연, 명상, 자기를 생각할 수 있는 성찰, 그런 것들을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디어 아트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 등에 힘입어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매혹적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형
■ 전시 정보
미디어 아트 전시 <럭스 : 시적 해상도>
12월 31일까지 / 서울 DDP 뮤지엄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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