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늘었다지만… 반도체·자동차 빼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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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근간인 광공업이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업종을 제외하면 여전히 부진에 빠진 업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광공업 업종이 전달보다 생산이 줄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72개 광공업 업종 중 전월보다 생산이 감소한 업종은 45개(62.5%)에 달했다.
생산이 증가한 업종은 26개로 집계됐고, 생산이 전월과 비슷한 보합 업종은 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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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의 근간인 광공업이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업종을 제외하면 여전히 부진에 빠진 업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광공업 업종이 전달보다 생산이 줄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72개 광공업 업종 중 전월보다 생산이 감소한 업종은 45개(62.5%)에 달했다.
전월(44개)보다 1개 업종 늘어난 것이다. 생산이 증가한 업종은 26개로 집계됐고, 생산이 전월과 비슷한 보합 업종은 1개였다.
생산 증가·감소 업종의 비율을 의미하는 생산확산지수는 36.8로 전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5.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생산확산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생산이 늘어난 업종이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50보다 낮으면 감소한 업종이 많다는 의미다.
생산확산지수는 지난해 12월 저점을 기록한 후 올해 3월 들어 66.0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8월까지 계속 떨어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올해 8개월 중에 3개 달(1, 3, 5월)만 50을 넘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5.5% 증가했다. 반도체(13.4%)와 기계장비(9.7%), 자동차(5.7%) 등이 늘었고, 전자부품(-3.8%), 의복·모피(-15.0%), 석유정제(-6.0%) 등은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반도체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초에 비해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집약적 산업인 반도체는 부가가치가 모든 광공업을 통틀어 가장 크지만, 고용 유발 등 주변 산업 파급효과는 미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지난 5월 발표한 '최근 반도체 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취업 유발 계수는 2.1로 전체 제조업(6.2)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반도체 수요로 다른 산업에 유발되는 부가가치는 0.09로 자동차(0.49), 선박(0.45) 등을 밑돌았다.
정부는 4분기 반도체 수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런 기대가 실현돼도 다른 모든 산업으로까지 그 온기가 퍼져나가긴 힘들 거란 지적이 나온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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