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화약고' 폭발 불씨 옮겨붙은 원유시장…WTI 4%대 급등

박신영 2023. 10. 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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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제 정세뿐 아니라 세계 경제 상황마저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원유 시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땐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하는 데 이란 안보 당국자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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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1월 선물 4% 급등
이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승인 소식 전해져
미국, 항공모함 및 전투기 급파
대리전으로 확전하면
원유시장·국제 정세 요동칠 듯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로켓포 등으로 기습 공격하자 이스라엘은 전쟁을 선포하며 하마스의 근거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국제 정세뿐 아니라 세계 경제 상황마저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국제 유가는 8일(현지시간) 4%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이란의 하마스 공격 승인 소식에 확전 가능성도 커졌다. 뉴욕 월가는 월요일 증시 개장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 대비에 들어갔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 선물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 전장보다 4.09% 급등한 배럴당 86.1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2월 선물은 3.77% 오른 배럴당 87.77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시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땐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모두 주요 원유 생산국이 아닌 영향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사실상 하마스의 공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하는 데 이란 안보 당국자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지난 7일 이뤄진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 작전을 승인했다고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이란이 이번 공격을 지시했거나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이란이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도 설명했다. 레바논 남부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 헤즈볼라마저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를 쏘면서 전쟁에 가담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전단을 이동 배치하고 F-35, F-15, F-16, A-10 등 역내에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기로 했다. 여기엔 현존하는 항모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제럴드 포드함이 포함돼 있다. 제럴드 포드함은 A1B 원자로 2기로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도 진행 중이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9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이틀 만에 사망자도 이스라엘 700명,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400명 등 1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 수도 이스라엘에서 2100명, 가자지구 2300명 등 총 4400명에 달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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