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소년 수형자 10명 수능 지원... 남부교도소에 시험장

응시수수료도 교육청이 지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함께 학교를 위한 교육 3주체(교원, 학생,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소년 수형자들이 교도소 내에 설치된 시험장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볼 수 있게 됐다. 응시 수수료도 교육당국이 전액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서울남부교도소 '만델라 소년학교' 소속 수능 응시생 10명에 대해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년 수형자들이 바른 인성을 가진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사회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수능 당일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서 감독관과 관리요원을 교도소 시험장에 파견한다. 수능 응시 수수료는 선택한 응시 영역이 4개 이하이면 3만7,000원, 5개 4만2,000원, 6개 4만7,000원이다.

만델라 소년학교는 법무부가 올해 3월 서울남부교도소에 개설한 17세 이하 소년 수형자 교육시설로, 현재 40여 명이 수용돼 있다. 만델라 소년학교에선 검정고시반과 대학 진학반이 운영된다. 지난 8월 실시된 검정고시에 수형자 29명이 합격했고 올해 수능에는 10명이 응시한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