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희비 엇갈린 두 국가대표…1주 차 종합

강윤식 2023. 10. 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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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박기영(왼쪽)과 곽준혁.
2023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가 지난 6일 팀 엘리트와 미래엔세종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1주 차 첫 경기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 FC온라인 종목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곽준혁과 박기영이 나서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새로운 뉴태틱 패치로 인해 공격적인 축구가 이어지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희비 엇갈린 국가대표, 곽준혁-박기영

아시안게임에 나서 각각 동메달과 전체 4위의 호성적을 남긴 곽준혁과 박기영은 eK리그 첫 경기부터 출격하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먼저 개막전 첫 경기였던 엘리트와 미래엔세종의 경기에 나선 박기영은 디펜딩 챔피언 민태환을 상대했다. 박기영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민태환에 내리 실점하며 0대3으로 끌려갔다. 후반 중반부터 두 골을 따라가기는 했지만, 초반 3실점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kt 롤스터 곽준혁의 경우에는 자신의 최대 라이벌인 광동 프릭스 최호석을 상대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1 개막전에도 만난 바 있는데, 당시 곽준혁은 최호석에게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에서는 달랐다.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살리며 화끈한 골 잔치를 펼쳤고, 5골을 터트리며 5대2의 대승을 거뒀다.

이렇듯 개막전 개인의 성적에선 곽준혁이 웃었다. 하지만 팀 성적에선 박기영이 웃었다. 박기영의 경우에 자신은 패배했지만, 팀이 승점 6점을 가져가며 위닝 매치를 챙겼다. 반면, 곽준혁은 자신은 승리했지만, kt는 광동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가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eK리그 패치 버전의 경우 아시안게임의 버전과 다른 만큼, 두 선수의 메타 적응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단 박기영은 개막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민태환과의 경기 마지막 순간에는 감을 찾는 모습을 보였지만, 1주 차 두 번째 경기였던 포항전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다. 곽준혁은 8일 열린 수원과의 경기에서 김건우를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광동 프릭스 박기홍.
◆뉴태틱과 함께 터져나온 골들

이번 eK리그가 기대를 받았던 이유는 뉴태틱 적용 이후 치러지는 첫 국내대회였다는 점이다. 곽준혁은 이번 메타에 대해 "실점 안 하기 어려운 메타"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골이 터질 것이 예상됐는데, 실제로도 1주 차에는 골 잔치가 펼쳐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며 재밌는 경기를 연출했다. '동해안 더비'였던 울산과 포항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도합 10골 이상이 나오며 흥미로운 경기들이 이어졌다.

1주 차에 치러진 총 21경기 동안 무려 76골이 터졌다. 경기 당 평균 약 3.6골에 해당하는 수치로 엄청난 골 잔치가 열렸다. 난타전 양상의 경기가 많이 나왔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은 수비에 집중하기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로 펼쳤다. 수비력으로 정평이 난 미래엔세종의 윤형석마저 개막전에서 김유민을 맞아 빠른 공격 전개를 보여줄 정도였다.

한 경기에서 5골 이상을 뽑아낸 선수 역시 3명이나 나왔다. 개막전 경기에서 라이벌 최호석을 맞아 승리한 곽준혁,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해 시원한 파워슛까지 성공시킨 김승환, 개막전에 이어 에이블 권창환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 박기홍이 한 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는 시원한 공격성을 드러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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