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갤레기 써요?”…‘아재폰’ 갤럭시는 무시, 아이폰에 홀린 잘파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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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시경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겪은 일화를 전하자 젊은층들 사이에서 퍼진 아이폰 선호 현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최근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9%는 삼성전자 갤럭시, 23%는 애플 아이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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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갤럭시 들고서 인스타에 셀카 못 올려”
가수 성시경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겪은 일화를 전하자 젊은층들 사이에서 퍼진 아이폰 선호 현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세대) 스마트폰 선호도는 갤럭시보다 아이폰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최근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9%는 삼성전자 갤럭시, 23%는 애플 아이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8~29세 연령대에서는 갤럭시 32%, 아이폰 65%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30대는 41%, 40대는 18%, 50대는 6%, 60대는 4%가 아이폰을 사용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전 연령대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이 우세하지만 2030층에서는 아이폰의 인기가 압도적인 모습이다. 가수 성시경도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린 지인에게 삼성 폰 이용자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들은 경험이 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성시경은 “얼마 전 어린 여자애를 만났는데 ‘오빠,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갤레기(갤럭시+쓰레기)’는 삼성 갤럭시 제품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업계에서는 주로 중장년층이 갤럭시를 사용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젊은층의 아이폰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이폰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부유함의 상징으로 꼽히는 것과 더불어 대중 매체에서 애플 제품이 빈번하게 노출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유명 연예인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이폰을 들고 ‘셀카’를 업로드한 모습이 빈번해지며 학생들 사이에서 “갤럭시 들고는 절대 셀카 안 올린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한때 삼성전자의 갤럭시 모델로 활동했던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이 계약 종료 후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하자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삼성 계약이 끝나니 바로 아이폰으로 갈아탔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최근 걸그룹 뉴진스는 아예 신곡 뮤직비디오를 아이폰14 프로로 촬영한 후 실제 방송에서도 아이폰을 활용한 무대를 펼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간접광고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 IT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아이폰 점유율은 약 61%로 파악된다. 이 중 지난해 10대 소비자 비중은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폰아레나는 “10대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쓰는 것을 나이가 많은 사람들, 혹은 부모 세대 전유물이라고 믿는다”며 “10대들은 아이폰을 갖는 것을 부유함과 동일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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