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 "'바보에게... 바보가', 잘되리라 기대 1도 없었는데 저작권료 많이 나와" (라디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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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원태연 시인이 출연했다.
9일(월)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시인 원태연이 '전설의 고수' 코너에서 근황을 전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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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원태연 시인이 출연했다.
9일(월)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시인 원태연이 '전설의 고수' 코너에서 근황을 전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박명수는 원태연을 "2008년 발표 이후 15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박명수의 발라드 대표곡이자 효자곡 '바보에게... 바보가', 부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이 노래를 작사해주신 감사한 분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서정시인, 아름다운 노랫말의 고수, 종합예술인"이라고 소개하며 환영했다.
박명수가 "가을에 바쁘시냐?"라고 묻자 원태연은 "저는 여름에 좀 바쁘다. 가을에 노래를 발표하려면 여름에 녹음을 해야 되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박명수가 "제 기억으로는 제가 '바보에게... 바보가' 노래를 녹음할 때 원태인 시인님이 안 계셨다"라고 말하자 원태연이 "갔었다. 청담동 녹음실에 가서 디렉은 안 보고 부르시는 것 한번 보고 받침 체크하고 조용히 나왔다"라고 밝혔다.
원태연이 "그때 인사를 안 했다. 가수의 리듬을 깰까 봐"라고 설명하자 박명수가 "프로시다. 저도 원태인 시인님을 뵀으면 노래를 못했을 것 같다. 초면에"라고 응수했다.
박명수가 "직업이 시인, 작사가, 영화감독이라고 포털에 나오는데 2014년에는 웹드라마 연출도 하셨다. 그때 사람들이 형사인 줄 알았다고 하던데 맞냐?"라고 묻자 원태연이 "저를 모르고 만나는 사람들은 저랑 얘기를 하다보면 무슨 일을 하는지 꼭 물어본다. 처음에는 말씀을 드리다가 재미있어서 나중에는 맞혀보라고 한다. 그런데 한번도 맞히는 사람이 없다. 대부분 형사라고 한다. 그리고 머리 짧았을 때는 건달이라고 한다"라고 답해 웃음이 터졌다.
이후 박명수가 "'바보에게... 바보가' 이 노래가 제가 결혼할 때 저의 상황을 보고 만들어주신 노래다. 노래가 대박을 쳤다"라고 말하자 원태연이 "저에게 마라톤 같은 노래다. 사실 이 노래를 쓰게 된 순간은 이랬다. 옛날에 사장님이셨던 그분이 저를 호텔 같은 곳으로 부르셨다. 반신욕을 하시면서 박명수 씨랑 지금 사모님 되시는 분의 사연을 얘기해주시고 '걔네 슬프지 않니?' 라고 하셨다. 되게 슬펐다.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분의 반신욕이 끝나기 전에 썼던 가사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잘되리라는 기대는 1도 없었다"라며 원태연은 "그래서 가사를 더 자유롭게 마음대로 썼던 것 같다. 제가 작업을 할 때 '잘하면 이건 잘되겠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는데 이건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시간이 없었다. 가사가 되게 편안하지 않냐? 만약에 잘해야겠다는 의식이 있었으면 이렇게 편안하게 못 썼을 것 같다. 사실 제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저의 대표곡 중 한 곡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박명수가 "저자권료로 작사료가 나오지 않냐? 꽤 많이 나오냐?"라고 묻자 원태연은 "제가 쓴 가사는 대부분 슬픈 가사라서 축가로는 쓰이지 않는데 이 노래는 축가로 그렇게 많이 쓰인다고 하더라. 저작권료, 많이 나온다"라고 답했고 이에 박명수가 "배가 아프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KBS 쿨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S 라디오 콩'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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