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의 악몽 재현되나…한반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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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볼라벤'과 같은 이름의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지난 7일 오후 3시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세력을 키우며 북진하고 있다.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680km 부근 해상을 시속 27km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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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9시 '매우 강' 세력 키울 듯
바다에서 소멸 전망…이동경로 주시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2012년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볼라벤’과 같은 이름의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동남동쪽 약 680km 부근 해상을 시속 27km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반경 290km 규모이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9시쯤 괌 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해 이튿날인 10일 오후 9시쯤 괌 북북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후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11일 오전 9시쯤 ‘매우 강’한 규모로 세력을 키우고 괌 북쪽 약 800km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됐다.
이 무렵 볼라벤은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9m, 강풍반경 350km 규모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다.
기상청의 예상진로 분석에 따르면 볼라벤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현재까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기예보청(ECMWF) 등 각국 기상 당국 역시 볼라벤이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상륙하지 않고 바다에서만 이동하다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 고기압의 세력 변화 양상에 따라 진로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볼라벤은 라오스에 위치한 고원의 이름이다. 2012년 8월 한반도를 급습해 10명의 사망자와 6365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태풍 볼라벤과 동명이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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