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대 하루 3건 꼴…학대한 사람 3명 중 1명 가족·친인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장애인 학대가 하루에 3건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를 한 사람의 3명 중 1명은 피해 장애인의 가족과 친인척이었다.
지난해 장애인 학대 의심 사례 중 1186건이 학대로 판정됐다.
학대 발생 장소는 피해 장애인 거주지가 41%(486건), 장애인 거주시설 16.7%(198건), 학대 장애인 거주지 7.8%(93건) 순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신고’는 2018년 194건→435건
지난해 장애인 학대가 하루에 3건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를 당한 장애인 4명 중 3명은 정신적 장애가 있었다. 학대를 한 사람의 3명 중 1명은 피해 장애인의 가족과 친인척이었다.
보건복지부는 9일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장애인 학대사례 현황을 분석해 발간한 ‘2022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는 장애인 학대가 의심된다는 사례가 총 2641건 접수됐다. 이는 2021년보다 7.3% 증가한 수치로, 2018년보다는 43.9% 늘었다. 장애인 본인이 ‘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한 비율은 2018년 194건(전체의 10.6%)에서 지난해 435건(16.5%)으로 크게 늘었다. 복지부는 “우리 사회의 장애 인식과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 의식이 상당 부분 향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장애인 학대 의심 사례 중 1186건이 학대로 판정됐다. 2021년보다 5.5% 늘었다. 학대가 실제로 있었다고 인정된 학대 사례는 2018년 889건, 2019년 945건, 2020년 1008건, 2021년 1124건 등 매년 늘고 있다.
다만 장애인 학대라는 판정을 받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학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잠재위험사례는 지난해 230건으로, 2021년(307건)보다 21.8% 감소했다. 학대사례와 잠재위험사례를 합친 건수는 1416건으로, 2021년(1431건)보다 1.0% 줄었다.
장애인을 학대한 행위자는 가족 및 친인척이 36.4%(43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복지시설 및 유관기관 종사자가 36.1%(429건)이었다. 학대 발생 장소는 피해 장애인 거주지가 41%(486건), 장애인 거주시설 16.7%(198건), 학대 장애인 거주지 7.8%(93건) 순이다.
학대 피해를 당한 장애인의 주된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 67.9%(805건), 뇌병변장애 7%(83건), 자폐성장애 6.5%(77건), 지체장애 5.1%(61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를 포함한 정신적 장애 비율은 2018년 74.1%에서 지난해 77.3%(917건)로 지속적으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피해 장애인의 성별은 여성이 51.5%(611명), 남성은 48.5%(575건)다. 연령대는 20대 25.9%(307명), 17세 이하 21%(249명), 30대 16.3%(193명), 40대 13.4%(159명) 순이다.
복지부는 ‘장애인 학대 대응체계 강화 및 학대피해자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8월부터 연말까지 ‘장애인 학대 예방 및 대응체계 개선 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에 대한 학대 예방 대책을 마련하며, 아동·여성에 대한 지원 체계와 공동으로 장애인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애인 학대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올해 3월 충북에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을 추가 설치했다. 또 지난 7월부터 19개 지역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1명의 상담원을 추가 배치했다. 현재 서울, 부산, 경기에서 운영 중인 학대피해장애아동쉼터(남·여 3곳씩 총 6곳)를 내년에는 인천, 울산까지 4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춘희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애인이 학대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학대 고위험군인 발달장애인 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혁신 속 혁신’의 저주?… 中 폴더블폰 철수설 나오는 이유는
- [주간코인시황] 美 가상자산 패권 선점… 이더리움 기대되는 이유
- [증시한담] 증권가가 전하는 후일담... “백종원 대표, 그래도 다르긴 합디다”
- [당신의 생각은] 교통혼잡 1위 롯데월드타워 가는 길 ‘10차로→8차로’ 축소 논란
- 중국이 가져온 1.935㎏ 토양 샘플, 달의 비밀을 밝히다
-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 李 ‘대권가도’ 최대 위기… 434억 반환시 黨도 존립 기로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