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후 오한·발열, 더 많은 항체 생성되고 있는 것”
코로나 백신을 맞고 발생하는 오한과 피곤, 두통 등의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 더 많은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라 생각됐던 것들이 항체 생성 과정에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연구팀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은 부작용이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오한과 두통 등 증상이 강력한 면역 반응의 징후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증상들이 불쾌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백신 효과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로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연구팀은 2020년 12월 코로나 백신이 출시된 직후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 기초 접종을 받은 성인 363명을 모집했다. 연구 참가자 중 코로나 감염의 증상이 있었던 사람은 제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mRNA 백신을 맞은 뒤 나타나는 체온, 호흡, 심박수 등의 생체 신호를 측정했다. 백신 접종 후 증상은 접종 후 6일간 매일 살폈으며, 항체 수준은 백신 접종 후 1개월 및 6개월 후에 측정했다.
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오한과 피로감, 두통 등 7가지 증상을 경험한 연구 참가자들은 증상이 없었던 참가자들에 비해 항체 수준이 140~160% 수준으로 더 높았다. 또 접종 후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두 번째 접종 후 6개월 뒤 항체 수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유행 초기 바이러스인 우한 변이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됐지만 현재 유행하는 XBB 변이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백신 반응이 없다고 해서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백신 반응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98%도 많은 양의 항체를 생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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