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 김택균-민준 부자(父子) “KBF 디비전리그 성적 부진해도 배우는거 많아 만족”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10.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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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당구연맹팀으로 포켓볼 D3리그 참가
1~6라운드 12승1무17패…6팀 중 5위
“꼴찌 면했으니 연말 최강자전 기대”
익산~서울 오가며 주말마다 경기
대한당구연맹(KBF) 디비전 포켓볼 D3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전북당구연맹팀 김택균-민준 부자(父子). 아버지는 동호인, 아들은 학생선수이다. 김택균 씨는 “선수랑 함께 경기하는 D3리그에서 많은걸 배운다”고 했다. (사진= MK빌리어드뉴스 DB)
“6개팀 중 5위에 머물렀으나, 아쉬움보다는 선수와 직접 경기하며 많은걸 배웠습니다. 연말 최강자전에선 잘해야죠.”

대한당구연맹(KBF)은 포켓볼 D3리그를 올해 역점사업 중 하나로 추진했다. 캐롬 디비전리그가 3년차를 맞으며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포켓볼 리그는 이제 시작이다. D3리그는 선수와 동호인이 어울려서 함께 경기하는 단계로 올해는 시범리그로 진행된다.

지난 5월 시작한 KBF 포켓D3리그는 전국에서 22개팀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월 6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연말 최강자전을 남겨두고 있다.

민준이는 전라북도가 키우는 기대주
18일부터 세계주니어9볼선수권 출전
이 가운데 김택균-민준 부자(父子)는 전북당구연맹팀으로 D3리그를 같이 뛰었다. 아빠는 핸디 8점의 아마추어 고수이고, 민준(익산 한 벌초등학교 6)이는 장래가 촉망되는 포켓볼 기대주다. 주말에 익산과 서울을 오가며 리그를 뛰며 많은걸 배웠다는 김택균 씨에게서 포켓볼 D3리그에 출전한 소감 등을 들어봤다.

▲포켓볼 D3리그에서 부자(父子)선수로 뛰고 있는데.

=전북당구연맹팀으로 포켓볼D3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아들(민준)은 학생선수로, 저는 동호인으로 함께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익산 뮤즈(MUSE)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북당구연맹팀 선수 구성은 어떤가.

=모두 5명인데, 전문선수인 한상명을 중심으로 학생선수인 박무빈과 민준이가 있고, 저하고 조윤서가 동호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장은 제가 맡고 있다.

▲올해 포켓볼 D3리그 성적은.

=최근 6라운드를 마쳤다. 전북당구연맹팀은 A조에서 경기했는데 1~6라운드 종합 성적이 12승1무17패다. 6개팀 중 5위로 꼴찌는 면했다. 하하. 초반에는 승리가 없었으나, 나중에 승리를 많이 추가했다.

▲6팀 중 5위면 조금 아쉽겠다.

=리그가 처음인데 아쉬운 점은 없다. D3리그를 하니까 선수랑 경기하고 직접 보고 배울게 많다. 무엇보다 아들이 좋아한다.

▲민준이 소개도 해달라.

=익산 한벌초등학교 6학년이며 학생선수다. 지난해 2월 대한당구연맹 꿈나무대회에 나갔는데, 그때 조필현 당구연맹 이사와 서서아 선수가 (민준이가)감각이 있다며 선수시켜보는게 어떠냐고 권유했다. 원래는 댄서로 키울까 했는데 그게 계기가 돼서 포켓볼 선수가 됐다.

▲전라북도에서 민준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들었다.

=전라북도체육회에서는 장래가 촉망되는 종목별 유망주를 키우는 ‘월드스타’프로그램이 있다. 배드민턴, 탁구 종목 선수가 있는데 민준이가 당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선발됐다. 체육회 지원이 큰 힘이 된다. 그 덕에 현재 민준이는 김가영 선수에게서 한달에 1번(이틀동안)씩 레슨받고 있다.

▲포켓볼은 언제부터 치기 시작했는지.

=7~8년 전 친구들과 4구를 치다가 우연히 포켓볼을 쳐봤는데 재밌더라. 그래서 시작했고 지금은 익산당구연맹에서 포켓볼을 담당하며 학생선수와 주부레슨을 맡고 있다. 원래 자동차 검사 일을 하다 민준이를 위해 아예 포켓관련 일을 하고 있다.

▲민준이는 포켓볼D3 참가하고 뭐라하던가.

=경기할 때마다 익산에서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 거리가 멀어서 민준이가 힘들어하는데, 그거 말고는 너무 좋아한다. 경기에 지더라도 배우는게 많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어린 민준이를 많이 이뻐하고 즉석에서 레슨도 자주해준다. D3리그의 장점이기도 하다.

▲민준이가 곧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고.

=18일부터 22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9볼선수권에 출전한다. 앞서 9월에 열린 선발전을 통과했다. 세계선수권은 지난해 예선탈락(패자조 1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목표는 항상 우승인데, 민준이가 아직 어리니 우선 1승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말 최강자전에도 출전하나.

=물론이다. 저는 단체전만 나가고 민준이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나간다. 리그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포켓볼 D3를 한 시즌 해보니 어떤가

=포켓볼 리그가 처음인데 만족한다. 전에는 대회가 몇 달에 한번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리그가 되고 나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상시적으로 포켓볼 칠 기회가 많아졌고 동기부여도 된다. 동호인으로만 구성된 D4에서도 D3로 승격하기 위해 엄청 열심히 한다. 내년에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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