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최근 6년간 주택 333채 구매한 미성년자들...정체는?

장영준 기자 2023. 10.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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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최근 6년간 10대 미성년자들이 구매한 인천 주택 수가 333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이 오늘(9일) 밝혔습니다.

당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일부 다주택자들이 '미성년자 명의'를 이용해 주택을 사들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허 의원은 오늘(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인천 주택 구매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성년자 명의로 인천 주택 333채가 447억원에 매입됐습니다.

연도별로 2018~2019년 연간 30채 미만이던 미성년자 주택 구매 건수는 2020년 60채에서 2021년 143채로 급등했습니다. 2021년 한 해에만 149억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인천 지역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 〈자료=한국부동산원〉

정부 공식 부동산 통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은 인천시 공동주택(연립, 다세대, 아파트 등) 실거래가 지수가 치솟았던 때입니다.

허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집값 급등기를 맞아 다주택자들이 미성년자 명의로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 거래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주택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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