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배신자에서 은혜 갚는 괴물로...'8경기 7골' 폭발 → 위기의 무리뉴 구할까

장하준 기자 2023. 10. 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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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배신자가 은혜 갚는 괴물이 됐다.

AS로마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시에 위치한 우니폴 도무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에서 칼리아리를 4-1로 제압했다.

루카쿠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불만을 터트렸다.

모든 대회 37경기에서 14골을 넣은 루카쿠는 올여름 첼시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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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아리전에서 멀티 골을 넣은 루카쿠
▲ 로마의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최악의 배신자가 은혜 갚는 괴물이 됐다.

AS로마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시에 위치한 우니폴 도무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에서 칼리아리를 4-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또 로멜루 루카쿠였다. 후셈 아우아르의 선제골로 로마가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20분, 루카쿠는 릭 칼스도프의 크로스를 받아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이후 3-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1대1 상황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 로멜루 루카쿠

올여름 로마에 임대로 합류한 뒤, 모든 대회 8경기에 출전해 벌써 7골이다. 루카쿠는 여름 이적시장 내내 많은 이적설에 시달렸다. 그 과정에서 최악의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루카쿠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불만을 터트렸다. 첼시와 사이가 틀어지며 지난 시즌은 인터밀란에 몸담았다. 모든 대회 37경기에서 14골을 넣은 루카쿠는 올여름 첼시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았다.

루카쿠는 다시 첼시를 떠나려 했고, 인터밀란이 재영입을 추진했다. 그런데 인터밀란과 첼시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루카쿠는 인터밀란 몰래 유벤투스 이적을 준비하고 있었다. 배신감을 느낀 인터밀란은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루카쿠는 유벤투스 이적이 무산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지만, 옛 스승인 조제 무리뉴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결국 이적시장 막바지에 로마로 임대를 떠나며 첼시를 떠나는 데 성공했다.

루카쿠는 합류와 동시에 무리뉴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로마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13위로 추락해 있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칼리아리전을 이기지 못할 시 경질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루카쿠가 무리뉴 감독을 구하고 있다. 최악의 배신자에서 은혜 갚는 괴물이 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기 위해선 루카쿠의 꾸준한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 루카쿠는 무리뉴 감독을 구할 수 있을까
▲ 조제 무리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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