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현장결산④]'항저우 찍고 파리로!' 황선우→안세영의 시선은 올림픽을 향한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파리올림픽까지도 열심히 달려보겠다."
항저우 다음은 파리다. 아시아 정상에 오른 태극전사들의 시선은 파리를 향한다. 300여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을 향해 다시 뛴다.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의 눈물을 파리에선 환희로 바꾸겠단 각오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항저우에서 메달 6개(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눈여겨 볼 부분은 기록이다. 그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0,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쑨양(중국)의 아시아 기록(1분44초39)에도 0.01초 차로 다가섰다.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는 계영 800m에서 7분01초73, 아시아 신기록을 합작했다. 둘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에게 도쿄올림픽은 가능성을 본 시간이었다.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4초62, 당시 한국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파리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 2개를 땄다. 처음 나온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도 얻었다. 이제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2024년 목표는 자유형 200m 1분43초대 진입이다. 이 기록에 도달하면 올림픽 메달도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그의 옆엔 든든한 동료들도 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영원한 마린보이'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셔틀콕 여왕' 안세영(삼성생명)도 대관식을 마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안세영은 단식 결승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금메달로 안세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의 눈물을 닦았다. 안세영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그는 2관왕에 오른 직후 "파리올림픽까지도 열심히 달려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국민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도 이번 대회에서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를 획득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나선 여자 복식에선 북한을 잡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석은미-이은실 조(여자 복식), 이철승-유승민(남자 복식) 조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유빈은 여자 단체, 혼합 복식, 여자 단식에선 동메달을 기록했다.
신유빈은 금메달을 두 손에 꼭 쥔 채 파리올림픽을 약속했다. 그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출전하면 지금처럼 늘 하던 대로 더 착실히 연습하겠다. 나가면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도 파리를 약속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최고의 경기를 연출했다. 그는 최종 2m33을 넘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파리올림픽이 열린다. 그때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1위) 장마르코 탬베리, (아시안게임 1위) 바르심이 나를 무서워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이미 파리올림픽 기준 기록(2m33)을 통과했다. 사실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한국 육상 트랙 및 필드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향해 다시 날아오른다.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노스페이스·서울시청)도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파리를 준비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을 2위로 통과했다. 결승에서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비 때문에 결승이 열리지 못했다. 결국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11월에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이 열린다. 그때 꼭 올림픽행 티켓을 따고,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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