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0년간 쌓은 '마음관리' 노하우…'비타민 캠프'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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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올해 10년차를 맞은 근로자 감정관리 및 강화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를 서비스업 중심에서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비타민 캠프는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2014년 개발한 국내 최초 근로자 감정관리 전문 과정이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며 쌓아온 교육 노하우와 자연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근로자들의 '마음 근육'을 키우고 감정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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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올해 10년차를 맞은 근로자 감정관리 및 강화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를 서비스업 중심에서 모든 산업군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비타민 캠프는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2014년 개발한 국내 최초 근로자 감정관리 전문 과정이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며 쌓아온 교육 노하우와 자연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근로자들의 '마음 근육'을 키우고 감정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는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근로자들의 번아웃(신체·정신적 탈진)이나 불안, 우울증 등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면서 제조와 IT(정보기술), 금융 등 모든 산업군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햇수로 10년째를 맞은 비타민 캠프는 첫해 30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가장 많은 2000여 명이 교육에 참여하며 누적으로 1만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추천으로 여러 기업과 기관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 직접 체험한 비타민 캠프에선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감정 진단 도구 'EMS'(Emotional Management Scale)를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 처방으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답을 찾아 줬다. EMS 처방을 받기 위해선 미리 준비된 85개 문항에 대한 진단 체크를 해야 한다.
종합결과 △긍정적자기감성인식 △부정적자기감성인식 △내적자기감성관리 △외적자기감성관리 △긍정적고객감성인식 △부정적고객감성인식 △감성관리기술 △갈등관리기술 등 8개 영역별로 점수가 매겨진다.
업무상 발생하는 스트레스 및 피로감 등 부정적 정서에 대한 인식수준 및 경험정도인 '부정적자기감성인식'은 하위 16% 이하인 'LOW'(낮음)가 나왔고,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행동적인 방법들을 탐색하고 지속하는 능력인 '외적자기감성관리'는 상위 16% 이상인 'HIGH'(높음) 평가를 받았다. 나머진 평균이었다.
결과를 받은 뒤엔 '공감-비움-채움-키움' 4단계 과정이 1~2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공감' 과정에선 나의 감정을 표현하고 동료나 다른 참가자들과 공유하면서 나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딱딱한 교실이나 사무공간이 아니라 캠핑처럼 꾸민 공간부터 마음에 들었다. 이날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행복할 때와 불행할 때 2~3개를 적어낸 뒤 다른 동료들의 공감스티커를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
'비움' 과정에선 에버랜드의 다양한 시설에서 산책이나 트레킹, 명상, 요가 활동을 하며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 이어서 호흡법과 스트레칭, 향기 테라피 등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움'의 시간을 갖고, 끝으로 반려식물이나 포베어(곰인형) 등을 통해 일상 생활로 돌아가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키움'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날 참가자들은 아기판다 푸바오 가족을 보고, 포레스트 캠프를 통해 에버랜드가 반세기 가까이 가꿔 온 34만그루의 나무가 만든 숲길을 걸었다. 이어 비타민 캠프 운영 10년을 맞아 편백나무와 통유리로 만든 특수시설인 '포레스트 돔'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스트레칭과 명상을 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심리학 박사인 이유리 삼성물산 경험혁신 아카데미 그룹장은 "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들의 마음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전국민의 비타민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경기)=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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