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LG화학, OLED 핵심소재 'P도판트' 국산화 성공

이재윤 기자 2023. 10. 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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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해외업체가 독점해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OLED 핵심 소재 'p도판트(dopant)'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p도판트 국산화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소재 국산화율은 지난해 58%에서 올해 64%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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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연구원이 p도판트를 분석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해외업체가 독점해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OLED 핵심 소재 'p도판트(dopant)'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최근 10여년간 p도판트 국산화를 목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한 두 기업은 독자 기술로 기존 수입 재료와 동등한 효율·성능의 소재를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재료 설계 제안 ·성능 검증을 하고, LG화학이 재료 합성 및 소재 생산을 맡았다.

도판트는 소자 효율과 색 순도, 수명 등을 높이기 위해 OLED 발광층에 첨가하는 화합물이다. 그 중 p도판트는 OLED 발광 효율의 향상과 소자 수명 연장, 소비전력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다. 다만 공기 중에서 쉽게 변질되는 특성 때문에 개발 난이도가 높은 OLED 소재 중 하나로 알려진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결집해 핵심 소재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OLED 기술 리더십을 한 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p도판트 국산화로 LG디스플레이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독자 특허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OLED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추가하게 됐다. 최근 유기발광층을 2개 층 이상 쌓는 탠덤(Tandem) OLED와 같은 다층 구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p도판트가 투입되기 때문에 관련 소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발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p도판트 국산화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소재 국산화율은 지난해 58%에서 올해 64%로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p도판트를 향후 대형 및 중소형 OLED 패널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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