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창제 감사합니다"…여주시 세종대왕릉에 방문객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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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 한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577돌을 맞은 한글날인 9일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소재 '세종대왕릉'을 찾은 이모양(6세)은 영릉(英陵) 인근에서 합장을 한 채 기도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고즈넉한 영릉을 찾은 이양의 부모는 자녀에게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분이다"라며 한국사를 설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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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뉴스1) 유재규 기자 = "세종대왕님. 한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577돌을 맞은 한글날인 9일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왕대리 소재 '세종대왕릉'을 찾은 이모양(6세)은 영릉(英陵) 인근에서 합장을 한 채 기도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고즈넉한 영릉을 찾은 이양의 부모는 자녀에게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분이다"라며 한국사를 설명하고 있었다.
"세종대왕님께 기도한 번 하렴"이라고 말한 부모의 뜻에 이양은 "세종대왕님, 한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고사리 같은 손을 가지런히 가슴 앞으로 모아 합창한 채 기도했다.
세종대왕릉은 이날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거나 연인, 친구 등 많은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는데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세종대왕 관련 해설자료를 보고 있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온 히스씨(40대)는 "대한민국의 경이롭고 찬양하고 싶은 고궁과 역사가 있는 곳은 처음이다"라며 "한글에 관심있어 방문했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세종대왕릉은 아이들이 뛰놀고 다니기 좋은 놀이터이기도 하다.
벼가 심어진 풀숲에서, 수심 2m 연지 인근에서 아기들은 총총 뛰어다니기 바빴다.
특히 세종대왕동상 일대 전시된 조형물(?)을 감상한 초교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하다.
해시계와 별시계 기능을 하나로 모아 낮과 밤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일성정시의', 휴대용 해시계 '천평일구',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관측할 때 사용되는 '풍기대' 등은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는데 충분하다.
세종대왕릉을 먼저 방문한 김모씨(71.여)는 아들 2명과 함께 약 1km 떨어진 효종대왕릉을 찾아 300여년 된 회양목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
한글날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에서 온 김씨는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영릉을 찾았다"며 "황금들녘과 같이 풍요로운 한글을 백성들에게 깨우친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들 유모씨(37)도 "영릉(英陵)방문 후, 한글날인 만큼 시간을 되새기며 효종대왕릉까지 찾았다"며 "고즈넉한 영릉(英陵)을 찾고나니 인근에 있는 영릉(寧陵.효종대왕릉)을 방문하니 좋다"고 전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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